잘 치고 잘 막고…KT 심우준 “타격 좋았지만, 수비가 우선”
입력 : 2019.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오늘 타격이 좋았지만, 수비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우준(24, KT 위즈)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도루로 빠지는 데가 없었다. KT의 6-0 승리에도 큰 공을 세웠다. 5연승 행진의 중심에 섰다.

공격 활로를 제대로 텄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2, 3루에서 심우준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6회 2사 1, 2루에서도 브리검 상대로 1점을 더하면서 5-0까지 리드폭을 늘렸다.

특히, 4회는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브리검을 제대로 공략하는 장면이 나왔다. 2사 후 브리검의 초구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이 우타자 기준 몸쪽 깊숙한 곳을 찔렀는데, 심우준은 가볍게 밀어치면서 2루수 키를 넘는 안타를 만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심우준은 “올 시즌 브리검한테 유독 좋지 않았는데, 경기 전부터 몸쪽 공만 노린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했다”라면서 “실제 경기에서도 몸쪽으로 파고드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우준은 “오늘 타격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그래도 수비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수비에서만큼은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게 감독님, 코치님도 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수비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실 잘 치기만 한 게 아니다. 막기도 잘했다. 5회 2사 1루에서 김혜성의 타구가 모호한 지점을 향했다. 자칫 유격수 심우준의 키를 넘을 법했는데, 집요하게 따라가서 처리했다. 이어 6회 선두타자 이정후 땅볼을 몸 날려 잡기도 했다. 이때는 이정후 발이 빨랐지만, 빠졌다면 득점권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심우준은 이날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키움이 흐름 타는 일을 조금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시즌 후반부라서 다소간 지치기도 하는데, 끝나는 날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