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왜 조현우가 나라를 대표하는지'' 모두가 인정했다
입력 : 2019.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홍의택 기자= 3-1 승리. 골키퍼가 빛나기 쉽지 않은 시나리오임에도 '빛현우'였다.

대구FC가 4위로 도약했다.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에서 강원FC를 3-1로 꺾고 연승 궤도에 올랐다. 세징야가 2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벌인 날, 골키퍼 조현우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구가 시작부터 쉽게 갔다. 정태욱이 쭉 밀어준 볼을 에드가가 가슴으로 받은 뒤 왼발로 연결했다. 세징야가 이를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흐름은 계속됐다. 두 차례 역습 상황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 김대원과 세징야가 한 골씩 더 터뜨려 전반에만 멀찌감치 도망갔다.




손쉬운 승리란 없었다. 강원은 더없이 끈질겼다. 대역전극으로 축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던 강원은 총공세에 나섰다. 전반 막판 한 명이 퇴장당한 대구는 하는 수 없이 내려앉아 골문 사수에 집중했다. 좁디 좁은 진영에 상대를 가둘 참이었다.

강원은 이를 상대로도 기회를 꽤만들었다. 후반 출격한 김지현부터 적극적으로 슈팅했다. 최종 수비진이었던 오범석은 하프라인에서도 한참 전진해 있었고, 이영재와 조재완이 패스를 넣으며 마무리 장면을 만들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조현우가 나타났다. 이현식에게 한 골 헌납하긴 했지만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적장 김병수 감독도 경기 뒤 "골키퍼의 큰 벽을 보여줬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기자회견에 응한 안드레 감독 역시 "조현우가 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수문장인지 보여줬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수비가 잘 막아도 상대방이 뚫고 들어올 수 있다. 그런데 뒤에서 든든히 버텨주니 실점할 상황에서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상대는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고 우리에겐 믿음을 심어준다"며 극찬했다.

조현우는 26일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를 기다린다. 파울루 벤투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위해 출항을 앞둔 상황. 조현우는 단순 소집에 만족할 게 아니라, 향후 김승규와 경쟁에서도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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