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안양] 채태근 기자= 김형열 안양FC 감독이 공격진의 파괴력 부족에 씁쓸해했다.

3위 안양(승점 41)은 31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6라운드에서 대전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2위 부산(승점 48)이 서울 이랜드 FC와 3-3 무승부에 그친 걸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김형열 감독은 “훈련했던 대로 생각했던 대로 안 된 건 사실이다. 초반에도 걱정했던 게 체력이었는데 체력적인 부분을 허튼 곳에 썼다. 연구를 하겠다. 홈에서 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에 고전하고 모습을 노출하는 안양이다. 김 감독은 “전술적으로 내려서는 팀한테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대일 돌파나 개인 전술로 해서 해쳐나가야 한다. 그런 부분은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우리는 공간을 침투하는 팀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전술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개인의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답했다.

최근 조규성이 집중 마크를 당하는 부분에 대해 “상대 선수가 바짝 맨투맨 한다고 묻히면 훌륭한 선수가 아니다. 본인이 해쳐나가야 하는 부분, 비디오 보며 공부를 해야 한다. 나도 해쳐나갈 방법을 가르쳐줄 것이다”라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2명 붙는다고 극복하지 못하면 대성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 잘 해쳐나갈 것이다. 워낙 영리하고 많이 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라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파괴력 넘치는 모습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던 팔라시오스의 공백이 커 보인 한판이었다. 김 감독은 “팔라시오가 보여줬던 모습, 휘젓고 파고드는 강한 공격수의 모습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조규성도 잡혀서 행동반경 작았던 게 안타까웠다”며 공격진의 화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2주간 휴식을 앞두고 김 감독은 지난 5연승 행진을 떠올렸다. “휴식을 취하고 계획을 짜겠다”던 김 감독은 “5연승 했던 멤버가 꽉 차니까 분위기 올리도록 신경을 쓰겠다. 생각을 다시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빠졌던 선수들의 복귀를 기다리며 반등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