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S 트위터 페이스북

Home>뉴스

김판곤 위원장 ''최인철, 강성적 성향 인지...검증 절차 소홀에 사과''

기사입력 : 2019.09.1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신문로] 서재원 기자=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고개를 숙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최인철 감독 사퇴 및 향후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브리핑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하루 전인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인철 감독이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판곤 위원장은 "송구스러운 일로 뵙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번 결과가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위원장으로서 깊은 사과를 드린다.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어떤 과정을 통해 감독을 결정했는지, 어디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말씀을 드리고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7명의 감독들과 만났지만 완벽한 감독은 없었다. 방향을 정할 때, 일선 지도자들과 다 만나보고, 그분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바를 많이 들었다. 8명의 WK리그 감독 중 한국 여자축구를 잘 아는, 가장 역량이 뛰어난 감독을 선임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국내 감독을 우선순위로 염두에 두고 생각을 했다. 저희가 설정한 기준이 높았기 때문에,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후보가 몇 명 되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에, 소위원회에서는 외국 감독까지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7명의 인터뷰 패널 중 3명이 국내 감독이었고, 4명이 외국 감독이었다. 국내 감독들과 직접 면담을 했고, 외국 감독들과 스카이프로 통화를 했다. 2명과는 직접 만나 대화를 했다. 경력이나, 결과, 역량, 인터뷰 과정에서 최 감독이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다. 최 감독이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영상과 함께 현재 국가대표를 평가하고, 미래의 목표지점까지 잘 설정을 했었다. 현재 세계 축구 트렌드가 어떤지 명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감독의 기술적 역량에선 월등했다"고 최인철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협회도 최인철 감독의 과거 의혹들에 대한 인지를 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에서도 감독의 강성 이미지가 약점임을 알고 있었다. 주변에 평판을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WK리그 일곱 분을 만나는 과정에서, 최인철 감독을 추천한 경우도 있었다. 한 분이 최인철 감독의 강성 이미지 때문에 현대제철을 제외한 선수들이 대표팀에 오는 것이 편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을 했다. 그 부분을 포인트로 잡아 인터뷰 때 제일 먼저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 선수 4명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월드컵에서 어떻게 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직접적으로 최 감독에 대한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한 선수와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최 감독의 강성 이미지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그 선수가 '선생님 위해 달라. 열심히 하신다. 정말 좋다'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감독의 말을 의심 없이 믿었다. 최 감독이 말하길, 옛날에 어렸고 미숙했다고 했다. 한 선수에게 팔로 머리를 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좋은 관계라고 해명했다. 그런 계기를 통해 자신이 성숙해졌다고도 했다. 저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표팀에서 그런 일들이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결정을 할 때는 역량을 중점으로 봤다. 그래서 계약서상에 폭언 및 폭행을 막을 수 있는 장치를 했다"며 최인철 감독의 성향을 알고, 보완 장치를 설정해뒀음을 강조했다.

최인철 감독에 대해선 "최초에는 부인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경 변화가 있었다.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메시지를 줬다. 선임소위원회가 프로세스를 설정하고, 선임한 감독이 7명이 된다. 프로세스 과정에서 더 의심하고, 더 파고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 부분이 소홀했다면 제가 사과를 드린다. 지도자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감독들도 과거의 일을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과거를 돌아보면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최 감독은 자신의 모든 것을 털고, 반성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 더 성실하고, 바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Today 메인 뉴스
  • print
  •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