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타선’보다 더 두려운 비... 김광현, 9월 첫 등판 이뤄질까
입력 : 2019.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SK 와이번스 김광현의 등판이 또 미뤄졌다.

김광현은 10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시작 한 시간 정도를 앞두고 경기가 취소됐다.

SK는 9월에만 벌써 다섯 번째 우천 취소를 겪게 됐다.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김광현 또한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두 번째 우천 취소로 등판이 미뤄졌다. 이날 경기는 20일로 재편성됐다.

SK는 오는 19일 두산과의 더블헤더가 잡혀있는 상황에서 다음 날 상위권 키움과의 경기까지 추가되며 힘든 일정표를 받아들게 됐다.

김광현은 6일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15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54km를 찍었다. 자신을 보러 경기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싶었지만 결국 비 앞에 무릎을 꿇었다.

김광현은 두 번의 우천 취소를 겪으며 아직 이번 달 등판 기록이 없다. 8월 막판 흐름 또한 좋지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기아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3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5실점의 기록을 남기며 2연패를 당했다.

당장이라도 마운드에 올라 연패 흐름을 끊고 싶지만 상대 타자들과 대결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등판 일정이 계속 미뤄지며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김)광현이는 11일 선발 등판한다. 오락가락한 일정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지만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며 김광현을 향한 신뢰를 보냈다.

염 감독은 “무더위가 지나니 비가 선수들을 힘들게 한다. 다른 팀도 같은 상황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이 이겨내 주길 바란다”라며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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