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에 완투까지’ SK, 무기력한 타선 속 당한 굴욕... 가을 야구 걱정 커졌다
입력 : 2019.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문학] 허윤수 기자= 선두 SK 와이번스의 부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 헤더를 모두 내주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의 더블 헤더 2연전에서 각각 4-6, 3-7로 패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SK는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3승에 그치며 순위표 제일 윗자리에 위치한 팀으로서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SK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SK 올 시즌 팀 타율 0.263을 기록하며 10개 팀 중 7위에 처져있다. SK 밑에는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등 하위권 팀들이 있고 심지어 리그 7위 기아 타이거즈(0.265)와 6위 KT위즈(0.277)는 SK보다 높은 타율을 보인다.

SK는 최근 10경기에서 32득점을 올리며 45점을 내줬다. 경기당 평균 3.2득점을 보이는 데 이 기간 3득점 이하 경기가 영봉패 3번을 포함해 6경기나 된다. 선두를 달리는 팀답지 않은 타선이다.

SK는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의 무기력함을 몸소 느꼈다. 더블 헤더 1차전에서는 9안타를 기록하며 4점을 뽑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했다. 3-4로 추격하던 4회 2사 1, 2루에서 대타 한동민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다소 아쉽게 출루했다. SK는 승부처라고 판단해 다시 대타 이재원을 내세웠다. 가장 중요한 순간, 신뢰와 함께 내보낸 이재원은 두 번의 헛스윙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답답함을 해소하지 못했다.

더블 헤더 2차전에서는 더욱 꽉 막힌 모습을 보였다. 9이닝 동안 4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3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홈런 두 방이 터졌기 때문이다. SK는 6번이나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두산 선발 이영하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이영하의 데뷔 후 첫 완투승과 첫 15승의 희생양이 됐다.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SK는 전날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5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치며 프리드릭에게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의 기쁨을 헌납했다. 리그 선두 팀이 각종 기록의 대상이 되는 웃지 못할 현실이다.

터지지 않는 타선은 가을 야구를 앞두고 더 큰 걱정을 안긴다. 현재 SK는 2위 두산에 2.5경기 차 앞서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대로 정규리그를 마친다면 SK는 한국시리즈 전까지 경기가 없다. 가뜩이나 조용한 타선이 더욱 침묵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SK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물론 이대로라면 1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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