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꺾고 선두 전북 현대를 따라잡았다.

울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수원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점 63점을 기록한 울산은 대구FC에 발목이 잡힌 전북(승점 63)과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1점(전북 61, 울산 60) 밀린 2위다.

홈팀 수원은 3-4-3 포메이션에서 오현규가 최전방에 깜짝 선발로 나섰고, 염기훈과 김민우가 좌우에 배치됐다. 미드필드진엔 홍철, 최성근, 안토니스, 신세계가 포진됐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4-2-3-1 포메이션에서 주니오를 중심으로 김인성, 김보경, 이동경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선 신진호, 믹스가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이 지속됐다. 수원은 수비부터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려했고, 울산은 좌우, 중앙 등 경기장을 크게 사용하며 수원의 빈틈을 찾았다. 울산이 제대로 된 활로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수원에 좋은 찬스가 왔다. 전반 20분 홍철의 크로스를 김민우가 높이 뛰어 올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확도가 살짝 아쉬웠다.

울산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신진호의 크로스를 윤영선이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놨지만, 노동건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수원이 다시 공격했다. 전반 24분 김민우의 두 차례 슈팅이 수비벽에 막혀 굴절됐고, 재차 흐른 공을 홍철이 때렸지만 이 역시 수비에 차단됐다.



수원이 조금씩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가 김민우에게 연결, 논스톱으로 패스한 공을 최성근이 마무리했지만 다소 약하게 흐르며 김승규에게 잡혔다. 이후에도 수원은 계속해서 울산의 측면을 공략하면서 공격을 시도했다.

울산은 후반 들어 공격에 대한 더욱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골을 만들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김인성이 몸싸움을 이겨내며 슈팅한 공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실점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9분 신세계, 오현규를 빼고 김종우, 타가트를 동시에 투입했다. 타가트는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윤영선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울산도 후반 21분 믹스를 불러들이고 황일수를 투입하며 공격 속도를 높였다.

수원은 후반 24분 염기훈과 전세진을 교체하며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울산은 후반 33분 김인성을 대신해 이근호를 넣으며 맞불을 놨다.

후반 막판으로 흘러갈수록 수원의 공격 빈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정확도에서 연이은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역습 상황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고명석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주니오가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노동건의 품에 안겼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가 추가골까지 넣었다. VAR까지 확인 했지만 명백한 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