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축구도사' 김보경, 빗장 뚫고 우승 경쟁 불 지폈다
입력 : 2019.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역시 ‘축구도사’다웠다. 김보경(29)이 천금 골로 정상으로 향하는 울산 현대에 불을 지폈다.

울산은 28일 오후 2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6점으로 전북 현대와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에서 밀린 2위를 유지했다. 에이스 김보경이 건재를 과시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8분 천금 골로 상대 빗장수비를 뚫었다.

울산은 단단히 걸어 잠근 성남을 맞아 고전했다. 전반 2분 문전에서 이근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장면 외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보경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밀집 수비에 가로 막혀 힘을 못 썼다. 오히려 역습이 주를 이룬 성남 공격이 날카로웠다. 전반 슈팅수에서 울산이 뒤질 정도였다. 패스는 자주 걸리고, 경합 중 볼은 아군이 아닌 적군에게 연결되고. 안 풀리는 딱 그런 날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도훈 감독은 이동경 대신 황일수를 꺼냈다. 주도권을 잡았다. 김보경은 공격의 출발점이었다. 패스 뿌리고, 연계하고, 간간이 드리블로 공간을 파고들었다. 11분에는 주니오로 화력을 배가했다. 후반 18분경 김보경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주니오의 패스 주민규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어 또 공격했다. 성남 아크에서 주민규가 볼을 찔러줬다. 김보경이 라인을 깨고 문전에서 골키퍼를 앞에 두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울산은 상대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김보경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힘을 보탰다. 11명 모두 버티는 힘을 발휘, 지난 25일 수원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날 한 골을 보탠 김보경은 12골로 득점 TOP5 안에 들었다. 도움도 무려 6개나 된다. 주니오(15골 4도움)에 이어 팀 공격 포인트 2위다. 경기에서 드러났듯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남전 결승골은 울산의 우승 희망을 이어간 축포였다.

현장에서 만난 김도훈 감독은 “김보경은 힘든 부분이 있었다. 참고 뛰자고 했는데, 투혼을 발휘했다. 몸이 힘들었을 텐데 골을 만들었다. 문전에서 침착성이 돋보였다. 시즌 내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런 선수와 함께해 영광”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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