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상주 상무가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이제 마음 편히 FA컵 우승에 나설 때다.

김태완 감독이 이끈 상주는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서 FC서울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22분 류승우의 선제골로 앞서간 상주는 페시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종료 4분 전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제압했다.

베스트로 강공을 펼친 게 효과를 봤다. 김 감독은 서울전을 앞두고 고민이 컸다. 리그에서 상하위 스플릿 경계에 놓여있고 준결승에 오른 FA컵이 바로 다음 주중에 열려 무게 중심을 택할 필요가 있었다.

김 감독은 체력보다 호흡을 중요시했다.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FA컵에 집중하려고 로테이션을 돌리기보다 새로운 베스트의 조직력 향상에 집중했다. 전역 선수들이 빠져나가고 새 판을 짜야하는 상주 특성에 맞춘 선택이다.

정공법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상주는 FA컵 4강에 오른 상태지만 보다 집중한 쪽은 잔류다. 김 감독은 "FA컵을 우승한다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잔류를 더 생각하고 있다. FA컵은 우승에 도전하는 자체로 영광"이라는 입장이었다.

상하위 스플릿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으나 1차 목표는 달성한 김 감독은 "전역 선수가 발생하고 오늘 처음 이겼다. 서울을 이기면 자신감이 오를 것으로 생각했는데 매우 기쁘다. 지난해에도 이맘 때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다. 올해도 내년 시즌에 초점을 맞춰 지금부터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FA컵은 우승 못지않게 내년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김 감독은 "고민이 많았는데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가져가야 FA컵까지 좋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잘 회복해서 추구하는 바를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상주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류승우도 "전역 선수들이 생긴 시점에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꾸준히 나가면서 동료와 호흡이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색깔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빠른 축구를 하게 되면 내년에는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FA컵에 대한 욕심도 크다. 류승우는 "FA컵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1차전 후반에 밀리긴했지만 패하지 않았으니까 홈에서 우리가 하던대로 하면 결승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