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벤투호, 11월 브라질과 맞대결 추진...'장소가 걸림돌'
입력 : 2019.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벤투호가 11월 A매치 기간 중 브라질 대표팀과 맞대결을 추진 중이다.

축구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30일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11월 A매치 기간 중 브라질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1월 A매치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매치 기간 중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 원정(11월 14일)만 확정됐다. 평가전 일정은 11월 19일이 유력하다.

11월 평가전은 2019년에 마지막으로 유치할 수 있는 친선경기 일정이다. 한 달 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서기 때문에, 협회도 오래 전부터 11월 평가전 상대 결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9월 A매치 평가전(조지아전) 일정이 해외에서 진행된 것도, 국내 평가전 유치에 무게를 둔 이유였다.

상대 팀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유럽 소속 국가들은 유로2020 예선 경기가 맞물려 있다. 아시아 국가들도 월드컵 예선을 진행 중에 있을뿐더러, 초청을 할 만큼의 메리트가 없다. 협회의 눈은 자연스럽게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이 11월 A매치 평가전 상대로 베네수엘라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다.

평가전 상대를 물색하던 중 브라질이 나타났다. 브라질은 글로벌 투어의 일환으로 11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과 경기 후 사우디와 평가전을 미리 선점했기에 가까운 지역 내 평가전 상대가 필요했다. 마침 레바논 원정 일정이 잡혀있는 한국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문제는 장소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협회는 11월 평가전은 국내에서 치른다는 계획이었다. 반면 브라질은 중동 지역에서 평가전을 원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굳이 한국으로 이동해 평가전을 치를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벤투호와 브라질의 평가전이 성사되기 위해선, 중동 지역에서 제 3국 경기로 개최될 확률이 높다.

한국과 브라질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이미 브라질 매체의 보도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브라질 '글로보스포르테'는 지난달 24일 "브라질의 11월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와 상대해야 하고, 두 번째 일정으로 한국과 협상 중이다"고 밝혔다. 27일자 보도 중 브라질 대표팀의 일정에서도 '한국과 협상 중'이라고 표시했다.

한편,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전적에서 5전 1승 4패로 열세에 있다. 1999년 3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김도훈(현 울산현대 감독)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게 유일한 1승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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