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창원] 곽힘찬 기자= 경남FC 김종부 감독의 선택을 받은 도동현과 이재명. 올 시즌 첫 선발이었지만 ‘강호’ 전북 현대전 무승부의 숨은 주역이었다.

경남은 지난 3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준범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은 경남은 승점 1점을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뛰어올랐다. 잔류 경쟁에 청신호가 켜진 경남은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전북전을 앞두고 김종부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주축’ 제리치와 쿠니모토가 경고를 받게 되면 다음 제주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김종부 감독의 선택은 ‘간절함’이었다. 경기에 나서길 원하는 도동현과 이재명을 투입해 전북과 맞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부 감독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멘탈 강화를 위해 간절함이 있는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고 언급했다. 후반 22분 권경원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김준범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재명은 풀타임, 도동현은 후반 17분 쿠니모토와 교체되기 전까지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모두 첫 선발이 아닐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펼친 덕분에 경남에 잔류가 가까워질 수 있었고 시즌 내내 고민이 많았던 김종부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

김종부 감독은 ‘멘탈’을 강조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쉽게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해볼 만하다는 의미였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 자신있다”라고 말했던 도동현과 오랜만에 기회를 얻은 이재명의 간절함은 전북의 발목을 잡은 경남의 또 다른 무기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