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5R] '이동국이 구했다' 전북, 서울과 1-1 무승부…일단 1위로
입력 : 2019.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조용운 기자= 역시 이동국이다. 이동국이 통산 300번째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위기의 전북 현대를 구했다. 비록 안방에서 무승부에 머물렀지만 이동국의 골로 전북이 한숨을 돌렸다.

전북은 2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서 1-1로 비겼다. 전반 19분 황현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파상공세를 편 끝에 후반 40분 이동국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동국은 이 골로 K리그 통산 223골 77도움으로 300 공격포인트를 최초로 달성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72(20승12무3패)를 기록해 한 경기 덜 치른 울산 현대(승점 72)에 다득점이 앞서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잠시 후 울산과 강원FC의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

전북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전북은 2017년 7월 서울에 패한 것을 끝으로 지금까지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지난 시즌부터 6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이기면서 서울 천적으로 군림했다. 전북도 이용과 최철순, 호사 등 부상자가 있지만 서울 역시 페시치, 주세종, 알리바예프 등이 출전하지 못해 여러모로 유리한 입장이었다.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함"이라며 자신하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승대를 최전방에 두고 로페즈, 이승기, 임선영, 문선민이 2선에 배치됐다. 신형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김진수, 권경원, 홍정호, 이주용이 포백을 이뤘다.

공백이 큰 서울은 평소처럼 3-5-2 카드로 나서 역습시 박주영, 박동진의 투톱을 활용하려는 의도였다. 실제로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모두 자기 진영으로 내려서 조심스럽게 풀어갔다.

전북이 서울의 수비를 뚫으려고 애를 썼지만 정작 첫 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은 전반 19분 박주영이 올려준 코너킥이 오스마르 맞고 흘렀고 황현수가 밀어넣으면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정상적인 득점이 인정되면서 첫 슈팅이 선제골로 연결됐다.



다급해진 전북은 로페즈의 중거리 슈팅과 임선영의 슈팅, 공격에 가담한 홍정호의 기습적인 슈팅까지 다양한 루트로 반격을 가했다. 그러나 유효슈팅마다 유상훈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면서 변화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북이 후반 시작과 함께 칼을 꺼냈다. 임선영을 불러들이고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변화를 줬다. 10분이 흘러 전북이 고무열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두자 서울도 조영욱을 교체카드로 활용해 공격진의 속도를 높였다.

전북이 공격의 고삐를 계속 조였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한승규까지 넣으면서 공격일변도에 나선 전북의 해결사는 역시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4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서울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드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4분이 주어지면서 남은 10여분 전북의 마지막 공세가 펼쳐졌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서울도 끈질기게 버티면서 1-1 무승부로 경기가 마감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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