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은 왜 포수가 약점 아니라고 했을까?
입력 : 2019.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새 사령탑 허문회 감독의 취임식이 있었다.

허 감독은 선수단 및 코치진과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허문회호 본격 출항에 앞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데 허 감독이 말한 "포수가 약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뜨겁다.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올 시즌 어느 팀보다 포수난에 시달리던 롯데여서 여론은 더욱 시끌해졌다.

롯데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포수 영입에 기꺼이 지갑을 열 구단으로 꼽힌다. 포수 FA는 이지영과 김태군 둘이다. 협상 여부를 따지기 이른 시점이나, 시장이 열렸으니 롯데 팬 기대가 매우 크다.

그런데 허 감독 발언을 문자 그대로만 보고 마치 '필요 없다'는 것처럼 여기는 여론이 적잖이 생겼다. 뉘앙스 차이가 있다. 전후 사정을 살피면 허 감독은 롯데 포수 성적이 좋든 안 좋든 '이미 지나간 과거'라는 걸 강조했다.

예컨대 포수 나종덕만 해도 높은 순위로 지명된 재목이다. 성적이 안 나온 건 사실이나, 환경적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 허 감독은 "환경적 변화가 있다면 바뀔 수도 있다"며 "잘하는 선수가 슬럼프에 빠지고, 못하던 선수가 잘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약점으로 치지 않은 것이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허 감독은 해당 답변 다음 '그렇다면 외부 영입이 필요 없다는 뜻인지' 질문을 받았다. "전력 보강, 미래 대책 세우는 일은 구단이 할 일이고, 나는 현장에서 현재 주어진 데 집중하겠다"는 게 허 감독 속뜻이다.

포수가 필요 없다는 게 아닌 현장과 프런트 나름의 역할이 있음을 알렸다. 현 포수 체제를 유지하겠다거나, 영입을 원치 않는다는 등의 말은 없었다. 현 전력의 발전 가능성을 두고 "약점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했을 뿐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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