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형들 경험, 큰 도움'' 배지환 겨울땀 자청
입력 : 2019.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제 몸만 괜찮다면 가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타율 0.323(328타수 106안타)로 잘 쳐 타격왕에 오른 배지환(20, 피츠버그)이 겨울 방학을 선뜻 반납했다. 배지환은 겨우내 호주로 가 질롱 코리아 선수로 뛴다.

질롱 선수단 출국이 있던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배지환은 "올해 출장 경기 수가 부족하다고 느껴 에이전트, 구단과 함께 윈터리그에 대해 상의했다. 호주에 한국 팀이 있다는 얘기가 오갔고, 질롱과 함께할 기회가 돼 가게 됐다"고 말했다.

배지환이 질롱을 택한 이유 가운데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 그는 "(질롱 합류하는 데) 같은 언어를 쓰는 선수니까 문화나 의사소통 면에서 함께 있기 편할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상위 레벨로 올라가는 데 있어 올겨울이 지닌 의미가 크다. 배지환은 "가면 더블A, 트리플A에서 뛰는 선수도 있을 텐데, 나보다 더 높은 곳에서 뛰는 선수와 붙는 기회니까 내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했다.



평소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뛴 강정호, 탬파베이 최지만, 양키스 마이너 소속 박효준 등과 왕래하면서 여러 노하우를 터득한다. 그는 "형들은 마이너 경험도 있지 않나. 내가 그곳까지 안 가 봐도 형들 통해 미리 어떤 곳인지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이번 질롱 합류에 대해) 형들은 웬만하면 쉬라고 했지만, 나는 내 몸이 괜찮다면 가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레엄 로이드 감독님께도 궁금한 걸 물어 볼 생각"이라며 "어떻게 마이너 생활을 잘 적응했고, 상위 레벨로 어떻게 올라갔는지 물어 보려고 한다. 감독님이 선수 시절 겪은 마이너 생활이 가장 궁금하다"고 말했다.

질롱 새 사령탑 로이드 감독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열한 시즌 뛰면서 양키스 소속이던 1996년, 1998년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두 차례 낀 경력이 있다. 배지환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생님이 될 전망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배지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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