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현장] 요코하마, '15년 만의 정상'...기쁨 속에도 잊지 않은 '유상철'
입력 : 2019.1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요코하마(일본)] 이강선 통신원= 요코하마F마리노스 팬들이 15년 만에 J리그 정상에 오른 순간에도 ‘레전드’ 유상철 감독을 잊지 않았다.

요코하마는 7일 오후 2시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지 야스다 생명 J리그 2019 최종전에서 FC도쿄를 3-0으로 제압하고 15년만에 J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요코하마 팬들은 15년 만에 우승이라는 기쁨 속에서도 유상철 감독을 잊지 않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을 투병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모든 경기에 유상철 감독을 위한 걸개 만들어 그의 쾌유를 위한 응원을 이어왔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63,854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모인 가운데 요코하마 서포터석 중앙에는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는 걸개가 걸렸다.

요코하마 팬들에게 유상철은 특별한 선수였다. 유상철 감독은 1999년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적 첫 해 28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유상철 감독은 2000년 31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하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2003년과 2004년에는 요코하마의 J리그 2연패에 공헌하며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도쿄에 4골차 패배를 허용하지 않는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던 요코하마는 3골을 넣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을 확정하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모든 요코하마 팬들은 유상철을 외치며 쾌유를 기원했다.

유상철 감독이 떠난 후 우승과 좀처럼 인연이 없었던 요코하마는 이날 15년만의 리그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사진= 이강선 통신원
정리=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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