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②] 2020년 남기일이 성남의 도약을 자신하는 이유
입력 : 2019.1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한재현 기자= 남기일 감독은 프로 지도자 커리어는 백지에서 시작해 성과를 만들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셈이다.

지난 2018년 선수시절 뛰었던 성남FC로 돌아왔지만, 화려한 스쿼드 성남은 옛 말이었다.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현재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아 얇은 스쿼드를 활용해 성과를 내야 했다.

성남 감독 복귀 첫 시즌인 2018년 K리그1 승격을 이뤄냈지만, 올 시즌에도 전력 보강이 미미했고, 수비의 핵 윤영선(울산 현대) 이적까지 겹치면서 걱정이 컸다. 모든 이들이 성남을 강등 0순위로 꼽았지만, 남기일 감독은 끈끈하고 조직적인 축구를 앞세워 시즌 9위와 함께 잔류로 모든 예상을 뒤집었다.

성남은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물론 지난 시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홈 관중, 클럽하우스 건립과 전용구장 가능성까지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남기일 감독이 2020년 성남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는 이유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에도 무에서 유를 창조할 정도로 성과를 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선수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가고 있다. 여전히 발전된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여전히 재정이 풍족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성남 선수들의 성장에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지난 2018년 부임 당시 “이전 일화 축구단 시절과 달리 팬들의 사랑 받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전 광주FC 감독 시절 보여줬던 많이 뛰면서 적극적인 경기력에 많은 성남팬들의 기대치도 컸다. 남기일 감독 스스로 팬들에게 하고 있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궁금했다.

남기일 감독은 “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팬과 함께 하는 성남이 되어야 한다. 선수들도 갈수록 성장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올 시즌 보여줬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를 보여 줄거라 생각한다”라고 만족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소 득점으로 인한 미안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최소 실점하면 승리에만 치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리그 끝날 때 나타나니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했나 회의를 들었다. 최소실점은 좋았지만, 마냥 좋아하지 못했다. 최소 득점에 크게 마음이 쓰인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성남은 현재 클럽하우스 건립 중이며, 빠르면 2020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시민간담회도 개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올 시즌 DGB대구은행파크 건립 후 대박을 쳤던 대구FC 사례처럼 성남 축구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구단주인 은수미 성남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도 성남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남기일 감독도 “구단주님께서 좋은 팀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한다. 덕분에 관중들도 늘어났다”라며 “내가 성남을 선택한 이유가 인프라다. 주위 환경이 좋아지면, 경기력도 나아질 것이다. 점차 전진해간다면 이전 명문 성남으로 돌아갈 것이다. 대구가 좋은 점을 보여주고 있어 충분히 배워야 한다. 우리도 할 수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남기일 감독의 시선은 이제 2020년이다. 팬들은 2015년 이뤄냈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으며, 남기일 감독 본인의 과제인 파이널A 진출도 욕심 낼 만 하다.

그는 “성남을 하나로 통합이 시장님의 공약이다. 이를 묶는 것이 축구다. 좋은 경기를 하고 결과를 내면 관심을 더 가져줄 것이다”라며 “내년에 어떤 선수가 오고 가는 지 봐야 한다. 선수들이 어떻게 모이느냐에 따라 전술을 맞춰나갈 것이다. 감독으로서 충분히 구상하고 있다. 동계훈련부터 잘 시작할 것이다”라고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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