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강점+무너진 평정심’ 아약스, 4강 진출팀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입력 : 2019.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지난 대회 4강 팀이었던 아약스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아약스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아약스는 조 1위에서 3위로 추락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H조의 화두는 발렌시아와 첼시 중 어느 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아약스의 탈락을 의심하는 시선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약스는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조 1위, 발렌시아와 첼시는 8점으로 뒤를 잇고 있었다. 무승부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 안방 경기에 상대는 다수의 부상자로 전력 공백까지 있었다. 모든 게 아약스를 위한 시나리오 같았지만, 결과는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아약스는 전반 초반 두산 타디치와 하킴 지예흐를 중심으로 발렌시아를 위협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점차 분위기를 발렌시아에 내주더니 전반 24분 로드리고 모레노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아약스는 기어를 올렸다. 하지만 특유의 연계 플레이보단 지예흐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또 잡은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아약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데스트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 힘을 쏟았다. 활발한 공격이 이뤄졌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다. 특히 후반 21분 발렌시아 수비진의 대형이 무너진 틈을 타 지예흐가 기회를 잡았지만 허무하게 날려 버렸다.

마음이 급해진 아약스는 발렌시아의 신경전에 말려들었다. 잦은 파울 유도와 시간 지연을 하는 모습에 짜증을 내며 평정심을 잃었다. 발렌시아 선수들과 얼굴을 맞대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발렌시아가 원한 모습이었다.

결국 아약스는 홈팬들 앞에서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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