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잘츠부르크전 앞두고 통역사의 말 바로 잡은 사연
입력 : 2019.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통역사에게 화가 난 일화가 전해졌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2시 55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에서 나비 케이타와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잘츠부르크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리버풀은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탈락 가능성이 있던 만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잘츠부르크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잘못 통역되는 모습에 클롭 감독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데일리 메일’은 10일 “클롭 감독은 조던 헨더슨의 말을 잘못 통역한 통역사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되는 경기였기 때문에 독일어 통역사가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리버풀 선수단 대표로 참가한 헨더슨은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 부담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건 없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지만 16강에 오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역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임하겠다”라고 전달했다.

그러자 독일 출신의 클롭 감독이 나섰다. 그는 “헨더슨은 이번 경기에 가볍게 임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우리는 경기 중요성을 알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라며 통역사의 말을 바로 잡았다.

이어 통역사를 향해 “정말 잘 들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내가 스스로 할 수도 있다. 아주 어렵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16강 진출 여부가 달린 경기를 앞두고 자신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왜곡되지 않았으면 하는 클롭 감독의 진심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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