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회장, 케인 '발언'에 분노...3026억에 이 클럽으로 매각
입력 : 2020.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해리 케인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매각할 것을 결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이 케인을 2억 파운드(약 3,026억원)의 세계 최고 이적료에 맨유로 이적시킬 것"이라며 "재정적 걱정과 케인의 발언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영국을 강타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각 구단의 재정적 손해가 막대하다. 일부 구단이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토트넘도 임직원의 임금 20%를 삭감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토트넘은 미래의 재정적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케인의 이적을 결정했다. 토트넘 최고의 자산으로 평가받는 그는 오래 전부터 맨유의 관심을 받았다. 그를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매각한다면 최대 2억 파운드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토트넘은 현재 새 경기장 대출에 6억3,700만 파운드(약 9,639억원), 이체수수료로 8,300만 파운드(약 1,256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레비 회장은 '만약 6월에 시즌이 끝나지 않는다면, EPL은 무효화돼야 한다'는 케인의 인터뷰에 분노했고, 그의 이적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케인은 지난달 30일 제이미 레드냅과 인터뷰에서 "EPL 사무국이 시즌을 마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기준점은 정해야 한다"면서 "각 구단의 재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6월까지 리그를 마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으로 건너뛰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토트넘에서 맨유로 이적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과거 내가 겪은 상황과 케인의 상황이 많은 유사점이 있다"라며 케인이 맨유행을 조심스럽게 예상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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