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저격한 아그본라허, “누구도 워커 상대하지 않았다”
입력 : 2021.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인턴기자= 애스턴 빌라의 전설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손흥민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다. 13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였지만, 물거품이 됐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엉망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맨시티의 공세를 막기 급급했다. 토트넘이 2개의 슈팅을 기록할 동안 맨시티는 22개의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다. 위고 요리스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참사가 벌어질 수 있었다.

이 경기를 본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27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맨시티에 겁먹었다. 그게 다였다. 토트넘은 앞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다”라며 “기본적으로 두 팀의 클래스와 능력이 완전히 달랐다”라고 했다.

전반적으로 토트넘의 과감성이 부족했다.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를 제하고는 맨시티 선수들과 맞서는 것을 무서워했다. 누구도 카일 워커를 상대하려고 하지 않았다. 때때로 선수들은 자신보다 강하고 빠른 상대를 마주했을 때 그들과 맞붙는 것을 두려워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맨시티의 우측면 수비수인 워커와 직접적으로 맞붙는 위치였다.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것은 고려해야 하지만, 손흥민은 워커를 상대로 과감한 드리블 돌파나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90분 내내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전 토트넘 선수인 제이미 오하라는 아그본라허의 발언과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평을 한 바 있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1대1 상황에서 워커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용기가 없어 보였다”라고 했다.

끝으로 아그본라허는 “솔직히 토트넘은 자신감이 결여된 팀이었다. 맨시티가 7-0, 8-0으로 이길 수도 있었다”라며 토트넘의 경기력을 냉정히 진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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