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동기 삽입’ 에릭센, 인터밀란에서 못 뛴다
입력 : 2021.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인터밀란과 작별할 가능성이 커졌다.

에릭센은 지난달 13일 덴마크 대표팀 일원으로 핀란드와 유로2020 조별리그 1차전에 참가했다. 안타깝게도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폐소생술(CPR)이 10분 넘게 이어지는 위급 상황 속에 의료진, 양 팀 선수들, 관계자, 모든 관중이 힘을 모아 의식을 되찾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심정지가 왔기 때문에 제세동기 삽입을 결정했다. 이는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고 정상적인 맥박 유지가 가능하다.

문제는 제세동기를 달고 현역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느냐다. 이탈리아 내에서는 제세동기를 삽입한 상태에서 모든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세리에A에서 뛰는 건 불가능하다. 때문에 에릭센이 인터밀란을 떠나 다른 리그로 향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미 나왔다.

한 달이 넘게 흘러 어느 정도 결론이 나왔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골닷컴 등은 다수 언론은 22일 “에릭센이 인터밀란에서 다시 못 뛴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 의료위원회 프란체스코 브라코나로 박사는 라디오 키스 키스에 출연해 “지금 상황에서 에릭센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탈리아 내에는 선수 건강에 관해 매우 엄격한 지침이 있다. 이 나라에서 뛰는 건 어렵다. 증상이 호전되고 제세동기를 떼면 인터밀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에릭센의 축구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다. 이탈리아의 방침일 뿐이다. 비슷한 사례로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아약스)가 있다. 2년 전 헤르타 베를린과 평가전에서 심장 이상으로 쓰러졌다. 현재 제세동기 장착 후 그라운드를 계속 누비고 있다. 때문에 에릭센도 검사 후 몸 상태가 안정되면 다른 리그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