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리버풀보다 빅클럽” 카가와가 퍼거슨 러브콜 수락했던 이유
입력 : 2021.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그리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카가와 신지(32, PAOK)가 9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카가와는 2010년 일본 J리그1 세레소 오사카에서 독일 1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당시 수장이 위르겐 클롭 체제에서 주축으로 맹활약하며 수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다수 팀이 눈독을 들였고, 그의 최종 행선지는 맨유였다. 2012년 여름 올드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카가와가 맨유 이적을 떠올렸다”면서 그의 인터뷰를 전했다. 카가와는 “맨유의 영입 제안이 왔다는 걸 알게 됐다. 맨유가 리버풀, 아스널, 도르트문트보다 큰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매력을 느꼈던 이유를 전했다.

박지성(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을 영입했을 때도 그랬듯 알렉스 퍼거슨 경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와 직접 대화를 시도했다. 카가와도 그랬다.

그는 “팀에서 원한 것인지, 퍼거슨 감독이 원한 것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나에 관한 생각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해서 알고 싶었다”면서, “공항에서 퍼거슨 감독을 직접 만났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얘기해줬다. 그때 영어가 자신 없었다. 그가 나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대화 후 확신에 차 도전을 택했다고 밝혔다.

기대와 달리 카가와는 맨유에서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2/2013시즌 공식 26경기에서 6골에 머물렀다. 안타깝게도 가카와를 영입했던 퍼거슨 경이 2013년 여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인 데비이드 모예스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더욱 줄었다. 이후 라이언 긱스, 루이스 판 할까지. 2년 동안 4명의 감독과 함께 한 뒤 2014년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카가와는 “퍼거슨 감독이 25년 동안 팀을 이끌어왔는데, 그를 포함해 2년 간 감독이 4명이었다. 개인적으로 최고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맨유에 남을 수 있었지만, 앙헬 디 마리아와 라다멜 팔카오에 오고 나서 내 상황이 더 악화됐다”면서, “판 할이 내게 그러더라. ‘많이 못 뛸 것’이라고. 떠날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도르트문트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렸다”고 아팠던 순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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