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충남아산서 날개 단 00년생 김채운, 측면의 파랑새가 됐다
입력 : 2022.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충남아산FC를 상징하는 파랑주의보, 파랑새. 다른 팀에서 임대를 온 김채운이 파란 날개를 달고 날아올랐다.

충남아산은 3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경기에서 FC안양에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충남아산은 홈 6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과 동시에 안양전 징크스를 깼다. 또한 4위 안양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전 박동혁 감독은 안양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아산은 재창단 이후 안양을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8번 만나서 2무 6패를 거뒀다. 여러 강호들이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패배를 맛보고 갔지만 안양은 충남아산에 좀처럼 승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달랐던 충남아산.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안양을 괴롭혔다. 많이 뛰는 축구로 공간을 차단했고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반 25분 계속 몰아치던 충남아산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채운이 빠른 스피드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을 치고 들어갔고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유강현이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물론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유강현의 득점도 대단했지만 특히 김채운의 드리블 돌파가 돋보였다. 송승민의 패스를 받아 측면을 그대로 질주했고 안양 수비수들이 달라붙어 봤지만 차단하지 못했다. 결국 혼전 상황이 나왔고 유강현이 선제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2000년생인 김채운은 충남아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임대해 온 선수다. 2019년 인천에 입단한 김채운은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고 출전 시간을 위해 충남아산행을 선택했다. 충남아산 역시 22세 이하(U-22) 자원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좌측 윙백 자원이 시급했다. 김채운이 합류하면서 충남아산의 측면은 더욱 힘을 얻었다.

이적 초반 적응 기간을 거친 김채운은 박동혁 감독으로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공수 전환 능력도 좋아 상대 선수들을 흔드는 데에도 능했다. 직전 라운드인 김포FC전에선 빠른 돌파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했다. 이와 같은 장점은 안양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아직 2000년생이지만 김채운은 충남아산에서 빠르게 날개를 달았다. 박동혁 감독의 전술이라는 맞는 옷을 입게 되자 펄펄 날았다. 공격과 수비에서 200%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덕에 충남아산은 이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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