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빛고을에 울려퍼진 광주-부산 팬들 외침 “성남 연고 이전 반대”
입력 : 2022.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성남FC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비록 상대팀이지만 K리그 서포터들이 성남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FC와 부산아이파크는 27일 오후 4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5라운드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양 팀 서포터들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성남 연고 이전 반대’ 플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연고 이전” 반대를 외쳤다. 플랜카드는 경기장 난간에 고정적으로 걸리며, 성남시를 향해 성남 구단 매각과 연고 이적 철회를 촉구했다.

성남은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구단주(시장)이 바뀌었다. 기존 성남 구단주는 이재명(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은수미 전 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들이 맡았다. 특히, 이재명 현 의원은 성남 시장 재직 당시 일화 축구단을 물려 받아 성남 축구 역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신상진 시장이 당선 된 후 구단주를 자연스럽게 물려 받았지만, 성남 구단을 부정하고 있다. 이재명 전 시장 당시 있었던 후원금을 문제 삼아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었다. 성남은 이로 인해 정치적 이슈의 중심이 됐고,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성남시가 성남FC 기업 구단 매각 및 용인시로 연고 이전 시도 보도가 쏟아졌다. 성남FC의 빈 자리를 성남을 연고로 한 K4리그 팀 창단으로 메우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성남FC 팬들은 성남시의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가대표 서포터 클럽인 ‘붉은악마’도 성명을 내며 성남FC 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로 으르렁 거렸던 K리그 팀들도 성남FC를 향해 한마음이 되고 있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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