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자리 잡자 마무리' 정경호 대행 ''성남, 1부로 다시 올라올 것''
입력 : 2022.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FC가 강등된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은 정경호 감독대행은 아쉬움 속에 소임을 마무리했다.

성남은 22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대구FC와 4-4로 비겼다.

강등된 상황에서 시즌 마지막 홈 경기라 무승부는 아쉬울 법도 하지만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4-4까지 만든 터라 내년 승격의 희망을 품었다.

정 대행은 "0-3까지 벌어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길 뻔했지만 4-4까지 만들어 희망을 드린 것 같다. 경기장을 찾아온 팬분들이 내년에 대한 희망과 행복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역전도 가능했는데 골대 불운이 아쉽다. 그래도 0-3까지 벌어진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총평했다.

정 대행이 하프타임에 마법을 부렸다. "전반 끝나고 사실 자존심도 상하고,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진 걸 느꼈다"는 정 대행은 "라커룸 스피치에서 선수를 하나로 묶은 게 경기장에 나왔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 대행은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강등된 이후 치른 3경기에서 상당한 동기부여를 불어넣었다. 비결을 묻자 "강등이 된 상태에서 동기부여를 잡거나 끝까지 뛰게하는 건 쉽지 않다. 많은 대화를 하고 소통을 통해 끝까지 해야 하는 이유를 전했다"면서 "선수들에게 '여기서 끝이 아니고 하나라도 더 배워 나가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 저도 노력을 했지만 성남 팬들이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공을 돌렸다.

정 대행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직 거취가 불투명하다. 차분한 정 대행은 "팀을 맡은 순간부터 시간적인 부분은 핑계다.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건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래도 성남을 향한 희망은 확신에 찼다. 정 대행은 "남은 경기를 하며 조직적인 힘이 생겼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하는 걸 보여줬다.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강등이 일찍 결정됐지만 이후에 프로답게 뭘 해야 하는지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낀다. 자리가 잡혀갈 때 시즌이 끝나 아쉽다. 성남은 내년에도 이런 모습으로 시즌을 치르면 1부로 당연히 올라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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