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이강철 감독 책임져야'' 한일전 참패에 '양신' 양준혁 쓴소리
입력 : 2023.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양신' 양준혁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참패에 쓴소리를 남겼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1라운드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완패했다. 전날 호주전 충격패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로 사실상 8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경기 후 양준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기을 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야구가 이것밖에 안되다. 진짜 속상하다"며 "오늘(10일) 같은 경기는 내가 본 최악의 경기다"라고 혹평했다.

양준혁은 "오늘(일본전)하고 호주전을 봤을 때 솔직히 이강철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강철 감독이) 감독으로서 수를 너무 못 뒀다. (이런 경기는) 그냥 선수들에게 맡겨서는 안되고 감독이 필요할 때는 개입해 작전을 건다든지 선수 교체를 한다든지 해야되는데 타순만 짜놓고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캡처


이어 양준혁은 이강철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을 지적했다. "대책 없는 투수 교체"라고 비판한 그는 곤도 겐스케, 오타니 쇼헤이, 무라카미 무네타카, 요시다 마사타카 등 주축 타자들이 좌타자로 포진된 일본 타선을 상대로 좌투수인 구창모, 이의리 등이 너무 늦게 투입된 점을 지적했다. 특히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박세웅을 경기가 다 넘어간 뒤에 투입한 점을 아쉬워했으며, 호주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김원중을 위기 상황에 다시 올려 난타 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것은 "사람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준혁은 "나는 해설 하면서 선수를 비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강철 감독이 내 2~3년 선배이지만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감독은 책임지는 자리다.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식의 경기 운영은, 앞으로 이강철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은 하지 않는 것이 맞다. KT 위즈를 지키는 것이 맞을 것 같다"라는 쓴소리를 남겼다. 또 "국가대표 감독은 현역 감독말고 야인으로 계신 분들 많다. 그런 분들이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국가대표 감독 전임제의 필요성을 화두로 던졌다.


사진=뉴시스,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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