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도 반겼다…손준호 석방 소식에 ''웰컴 홈, 준호!''
입력 : 2024.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손준호(31)의 석방 소식을 반겼다.

클린스만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영국 매체 '로이터'의 기사를 인용, "오늘은 아주 좋은 뉴스가 있다. (손)준호, 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해!"라고 전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귀국하던 중 급작스레 연행됐다. 이후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돼 조사를 받아왔다. 금세 풀려날 거라 생각했지만 중국 공안 측은 형사 구류가 만료되자 오히려 구속 수사로 전환해 손준호를 10개월여 구금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란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혹은 기타 단위에 속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때 적용된다. 운동선수의 경우 승부조작, 뇌물수수 등 혐의가 해당한다. 손준호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해왔고, 다행히 지난주 석방돼 국내에 입국할 수 있었다.



손준호는 귀국 후 SNS를 통해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평범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걱정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2024 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을 비롯 각종 논란으로 최근 경질된 클린스만도 손준호를 반긴 것이다.

실제로 클린스만은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에도 손준호의 소식을 관심 있게 지켜봐온 걸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6월 중국 당국에 구금돼있는 손준호를 A매치 명단에 포함시키며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100%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뿐만 아니다. 클린스만은 지난해 11월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중국 측에 손준호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중국 정부 차원에서 손준호를 석방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희소식을 기다릴 것"이라 전했다.



클린스만은 부임 후 첫 A매치를 통해 손준호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손준호는 두 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 교체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우영(칼리즈) 기용에 인색했던 클린스만 특성상 손준호가 '황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기도 했다.

손준호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의 골 세레머니도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26일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후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 캠' 카메라를 바라보며 "웰컴 백 준호!"를 외쳤다. 김진수, 이재성 등 동료들 역시 손준호를 무척 반겼다.


사진=위르겐 클린스만 X,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