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레전드' 파브레가스, ''이번에 우승하면 우리가 英 축구 지배할 것''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아스널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36) 코모 1907 코치가 친정팀의 우승을 응원했다.

파브레가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트리뷰나'와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이 올해 프리미어리그(이하 PL) 우승에 성공한다면 향후 몇 년간 잉글랜드 축구를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아스널의 우승은 트로피 그 이상 의미가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팬과 클럽 간 유대감이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며 "내가 아스널에서 뛰던 시절 가족 같은 분위기를 회복하는 건 물론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은 조금 애매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2023/24 PL이 31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시점 승점 71점으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위 리버풀과 3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바짝 붙은 상황이지만 최근 경기력은 두 팀과 비교했을 때 가장 안정적인 편이다. 특히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력이 압권이다.

문제는 리버풀, 맨시티에 비해 잔여 일정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두 팀은 빅 6과 경기를 대부분 끝낸 반면 아스널은 첼시, 토트넘 핫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남아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도 허투루 준비할 수 없다.



2003년 아스널에서 프로 데뷔한 파브레가스는 2011년까지 여덟 시즌을 뛰며 303경기 57골 95도움을 뽑아냈다. 이 시기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패스 실력과 중원 장악력으로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

이후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첼시, AS 모나코를 거쳐 2023년 세리에 B 코모에서 선수 생활 막을 내렸다. 은퇴 뒤에는 코모 B팀 감독을 맡기도 했으며, 지난해 말 1군 감독대행을 잠시 지냈다가 현재는 코치로 재임하고 있다.



전성기를 보냈던 곳인 만큼 아스널 레전드로 불리기도 하지만 의외로 팬들 사이에서 파브레가스의 레전드 여부는 꾸준한 논쟁거리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 이적 과정에서 언론플레이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인정하지 않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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