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수렁' 롯데, 칼 빼들었다...'3볼 타격→병살타' 80억 포수 유강남 1군 엔트리 말소
입력 : 2024.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타격 부진에 허덕이는 '80억 포수' 유강남(32)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투수 박진형, 포수 유강남, 내야수 정대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투수 신정락, 최이준, 포수 서동욱을 콜업하며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엔트리 변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유강남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유강남은 지난해 121경기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 OPS 0.726으로 몸값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롯데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은 유강남은 포수 출신 '명장' 김태형 감독의 지도 아래 반등을 노렸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암울하기만하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도입으로 강점인 프레이밍 능력을 활용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타격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를 기록, 규정 타석 70% 이상 타자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상황에 맞지 않는 타격으로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롯데가 2-7로 뒤진 6회 초 1사 만루 절호의 추격 찬스에서 유강남은 바뀐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3-0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김재웅의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공을 더 기다려볼 만한 상황이었지만, 유강남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구째 패스트볼을 건드려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6회 말 수비 때 유강남을 빼고 정보근을 투입했다. 이후 중계 화면에는 김태형 감독이 고영민 코치와 유강남을 불러 무언가 이야기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정황상 3볼 타격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보였다.

이날(14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 병살타 1개로 부진한 유강남은 결국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롯데는 투수 한현희(3+1년 40억 원), 유격수 노진혁(4년 50억 원)에 이어 유강남까지 '170억 FA 3인방' 모두가 부진의 늪에 빠져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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