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이닝 어렵네’ 고우석, 8회 삼자범퇴→9회 2피안타 1실점...첫 블론세이브
입력 : 2024.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 더블A서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코퍼스 크리스티 훅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경기에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의 구원투수로 8회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이닝까지는 완벽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제레미 아로초와 5구 승부를 펼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토미 사코 주니어를 1구 만에 2루수 땅볼 처리한 고우석은 다음 타자 퀸시 해밀턴도 3루수 땅볼로 막고 11구 만에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9회 말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조던 브루워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중전안타를 맞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케네디 코로나를 상대로는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의 송구보다 타자가 1루에 먼저 도착해 내야안타를 내줬다.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고우석은 콜린 바버와 6구 승부 끝에 1루수 방면 땅볼을 끌어냈다. 타구를 잡은 1루수가 2루를 선택하면서 상황은 1사 1, 3루로 바뀌었다.

고우석은 제이콥 멜튼을 상대로 또 한 번 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루수의 홈 송구를 받은 포수의 태그보다 3루 주자의 발이 홈 플레이트 터치가 더 빨랐고 야수선택으로 득점이 기록됐다. 고우석의 더블A 시즌 첫 블론세이브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롤랜도 에스피노사에게 3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이어 C.J. 스텁스를 상대로는 볼카운트 1-2에서 땅볼을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샌안토니오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4로 패했다.

고우석의 멀티이닝 소화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12일 노스웨스트 아칸소 내추럴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 경기에서 2이닝을 던져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첫 패전을 기록했다. 당시 0-0 동점 상황에서 9회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았지만,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안타 3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첫 패전 이후 지난 15일 시즌 4번째 등판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던 고우석은 한 경기 만에 다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고우석의 더블A 성적은 5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4가 됐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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