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클린스만, ''뮌헨 감독? 안 해. 한번 해봤으니까''
입력 : 202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전망이다.

뮌헨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한다. 독일축구연맹(DFB) 슈퍼컵·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친 것은 물론 DFB 포칼 충격 탈락 등 부진이 거듭되자 투헬이 사임을 결정했고, 구단이 이를 존중한 것이다.

차기 사령탑 후보에는 사비 알론소 바이엘 04 레버쿠젠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전 감독이 김칫국을 들이키고 나섰다. 클린스만은 23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 인터뷰를 통해 "뮌헨 복귀 가능성은 없다"며 "선수로서 한 번, 감독으로서 한 번 경험했으니 충분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클린스만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뮌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84경기 48골 12도움을 뽑아내며 1995/9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現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했으며, 1996/9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뮌헨 사령탑으로서는 '금지어'에 가깝다. 우승 트로피는 단 한 번을 들어 올리지 못했으며, 21세기 뮌헨에서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유일한 감독으로 남아있다. 뮌헨 출신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의문을 표할 정도의 지도력이었다.

클린스만은 "뮌헨은 울리 회네스 회장에 의해 독특하게 운영되며, 감독은 이에 적합해야 한다.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뮌헨 차기 감독직에 대한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이야기 역시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환상적이었다"며 "월드컵 8강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감독을 더 맡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불화설을 언급하기까지 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클린스만의 모습에 축구팬들은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SNS 및 커뮤니티 등지에는 "김민재에게 호재", "너무 뻔뻔해서 나겔스만을 잘못 본 줄 알았다", "경질됐으면 한국 이야기는 그만하자" 등 각양각색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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