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된 최정-최항 동반 출전, '형제 선수' 또 누가 있나
입력 : 2017.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미친야구] 지난 25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kt 위즈전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많은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바로 SK의 형제 선수인 최정과 최항이 나란히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었다.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최정은 SK의 간판타자로 유명하지만, 같은 팀 소속인 동생 최항은 육성선수 출신으로 이날 경기가 1군 데뷔전이었다. 최정이 3루수로, 최항이 1루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형제는 함께 경기에 뛰는 진귀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마침 최항은 데뷔 첫 타석에서 추격의 신호탄이 된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최정은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SK의 역전승에 형제가 힘을 보탰으니 더욱 화제가 됐다.

최정-최항 형제의 동반 출전을 계기로 역대 KBO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형제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어떤 형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볐을까.

많은 형제 선수들이 있었지만 최정-최항처럼 같은 팀 소속으로 한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1985년 4월 9일 청보 양승관(형, 6번타자 중견수)과 양후승(동생, 1번타자 우익수)이 함께 출전한 것이 KBO리그의 첫번째 형제 선수 선발 출전 사례다.

이후 구천서-구제서(OB) 형제와 지화동-지화선(빙그레) 형제가 총 80여 차례 같은 팀 소속으로 한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이번 최정-최항 형제의 선발 출전은 1993년 9월 22일 빙그레-LG전에서 지화동-지화선이 함께 출전한 이후 약 24년만에 나온 형제 동반 출전 기록이었다.

이밖에 KBO리그에서 형제가 활약한 선수로는 윤동배와 윤형배(이상 롯데), 정명원(태평양-현대)과 정학원(쌍방울), 정수근(두산-롯데)과 정수성(현대-넥센) 등이 있다.

현역 형제 선수는 최정-최항 외에 조동화(SK)-조동찬(삼성), 양훈(넥센)-양현(넥센, 현 상무), 나성용(삼성)-나성범(NC), 박세웅(롯데)-박세진(kt), 정대현(kt)-정동현(KI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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