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을 때 케인 다치면?'' 현실이 된 토트넘의 위기
입력 : 2019.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손흥민(27)이 없을 때 해리 케인(26)이 부상을 당한다면 누가 득점을 책임질까?”

리버풀의 전설적인 선수 그레엄 수네스(65)가 지난 7일(한국시간) 남긴 말이다. 괜한 걱정처럼 여겨졌던 수네스의 생각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케인이 쓰러졌다. 케인은 지난 14일 치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상대팀과 경합 중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케인은 위험한 태클을 당했다. 발목이 뒤틀렸다. 발목이 부어 올랐다. 경기 후 절뚝이기까지 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과는 좋지 않았다. 토트넘은 16일 구단 공식 SNS에 “케인의 진단 결과, 왼쪽 발목 인대에 손상을 입었다. 의료진으로부터 계속 검사를 받을 것이며, 3월 초 훈련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의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14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져 왔다. 케인의 이탈은 토트넘의 공격력 저하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케인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도 마땅치 않다. 손흥민은 지난 맨유전을 끝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 터라 기용이 불가능해진 상황.

전혀 예상치 못했던 위기는 아니다. 그레엄 수네스는 이달 초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동안 케인이 부상을 당한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선수가 득점을 올릴 수 있을까?”라며 손흥민의 공백을 걱정하기도 했다.

아직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빈센트 얀센(25), 페르난도 요렌테(34)에게 손흥민, 케인과 같은 활약을 기대할 수도 없는 실정.

얀센은 올 시즌 리그 출전이 없다. 요렌테는 주로 교체로 제한적인 시간을 소화했을 뿐이다. 지난 5일 4부 리그의 트랜미어 로버스를 상대로 터트린 해트트릭은 큰 의미를 갖기 어려웠다. 포체티노 감독의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