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클럽, ‘24개팀 확대’ 클럽 월드컵 보이콧 시사
입력 : 2019.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 빅클럽 간에 힘 겨루기가 시작됐다.

FIFA는 기존의 클럽 월드컵을 24개팀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개편되는 첫 대회는 2021년 여름에 개최될 예정이다.

현행 클럽 월드컵은 대륙별 클럽 챔피언과 개최국 1팀까지 총 7개팀이 참가했다. FIFA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폐지하고 클럽 월드컵을 그 대체 대회로 삼기로 했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미 유럽 내에서 반응이 엇갈린다. 특히 대회 흥행을 책임져야 할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유럽 빅클럽 다수가 가입되어 있는 유럽클럽협회(ECA)가 개편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럼에도 FIFA는 개편을 승인했다.

새로운 클럽 월드컵에서 유럽팀은 총 8개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쉽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 빅클럽들이 출전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유럽 빅클럽들은 ECA를 통해 “보이콧할 것”이라고 했다. 과도한 일정, 선수들의 혹사 등을 이유로 든 것이다.

그렇지만 유럽 빅클럽들이 반대를 하는 이유는 다른데서 찾을 수 있다. 클럽 월드컵이 열리면 빅클럽들은 프리시즌투어를 할 수 없게 된다. 유럽 빅클럽들은 아시아, 북미 지역으로 프리시즌투어를 떠난다. 훈련 및 친선경기를 진행하면서 짭짤한 수입도 올린다. 유럽 빅클럽들이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을 소화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FIFA가 이들의 마음을 돌릴 방법은 ‘돈’이다. 출전에 따른 금전적인 보장을 해준다면 유럽 빅클럽들의 입장도 달라질 수 있다.

유럽 빅클럽들이 기존 클럽 월드컵에 집중한 것도 2경기만 승리해도 500만 달러(약 57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렸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의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원)다. 3경기만 소화하는 친선경기인 점을 볼 때 나쁘지 않다.

그렇지 않다면 대회 직전까지 양측의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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