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쓴 로리, 15언더파 디 오픈 우승…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입력 : 2019.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룩스 켑카(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제148회 디 오픈 챔피언십의 주인공이 됐다.

로리는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카운티 앤트림 로열 포트러시 골프 클럽(파71/7,344야드)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그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6타로 앞서며 디 오픈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로리의 우승을 예견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매킬로이였다. 그는 지역 출신으로 대회가 열린 로열 포트러시 골프 클럽 코스 레코드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컷 탈락했다. 지난 6월 US오픈을 마친 뒤 오직 디 오픈 우승만 바라보며 준비를 거듭한 우즈도 궂은 날씨 속에서 컷 탈락했다.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로리는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실수를 줄이고 하나씩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는 3라운드까지 16언더파를 치며 2위를 이어간 플리트우드에 앞서나갔다.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로리는 신중한 경기를 했다. 1번 홀을 보기로 마무리하며 불안한 출발을 한 그는 4~5번 홀, 7번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8~9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하고 11, 14번 홀에서도 보기를 하며 흔들렸지만 15번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안정을 되찾았다.

위기를 넘긴 로리는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결정했다. 9언더파로 2위를 차지한 플리트우드와는 6타 차. 3라운드 때보다 2타를 더 늘리는 완벽한 경기로 디 오픈을 차지했다.

로리는 디 오픈 전까지 PGA 투어 우승이 2015년 8월 WGC-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유일했을 만큼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까지 그의 디 오픈 최고 성적은 2014년의 공동 9위였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디 오픈에서 컷 탈락을 했다.

하지만 로리는 그간의 아쉬움을 이번 디 오픈에서 모두 털어냈다. 그는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들어 올리는 기적을 만들며 새로운 골프 스타로 등극했다.

전날 3위였던 J. B. 홈스(미국)는 16오버파라는 극도의 부진 속에 6오버파 290타 공동 67위로 마쳤다. PGA 챔피언십 우승에 마스터스 대회와 US오픈 준우승을 한 ‘메이저 사냥꾼’ 켑카는 6언더파 278타 공동 4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상현(36)이 2언더파 282타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23)은 1오버파 285타 공동 32위, 황인춘(45)은 2오버파 286타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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