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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4경기 연속골’ 진성욱, 최고를 노리는 인천의 혜성

기사입력 : 2014.08.2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혜성이자 공격수 진성욱(21)의 기세가 무섭다.

진성욱은 지난 8월 2일 울산 현대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시작으로 전남, 경남, 서울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진성욱의 활약으로 인천은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반 부진과 최하위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비록 지난 16일 서울과의 원정에서 1-5로 대패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로 자신의 진가를 이어나갔다.

진성욱의 4경기 연속골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2012년 인천 U-18팀인 대건고를 졸업한 후 프로에 입성했지만, 2군을 전전하며 묻혀지는 듯 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희망을 잃지 않았고, 김봉길 감독이 다시 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제 반짝 스타가 아닌 최고를 꿈꾸는 진성욱의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4경기 연속골, 실감 나지 않아”
진성욱의 4경기 연속골은 인천은 물론 K리그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에 데뷔 했지만, 오랫동안 2군 생활을 맴돌다 온 만큼 올 시즌 기대가 높지 않았다. 공격수들의 골 침묵과 설기현의 부상까지 겹친 상황에서 고민이 깊었던 공격진에 진성욱의 등장은 팀은 물론 팬들에게 단비와 같았다.

“아직도 어색할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4경기 연속골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경기장에서 열심히 했을 뿐이다. 최근 골을 넣기 시작하니 내 플레이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붙었다.

진성욱이 터트린 4골은 단순히 골로만 설명할 수 없다. 승리는 물론 울산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교체 출전해서 만든 작품이다. 김봉길 감독은 후반 상대가 지칠 때 기동력과 기술이 좋은 진성욱을 투입했고, 진성욱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며 득점에 나서고 있다. 또한 2선 측면서 받혀주는 문상윤과 이천수의 정확한 킥도 진성욱의 득점을 도와주고 있다.

“교체 투입될 때 빨리 흐름을 못 찾으면 헤매는 시간이 생길 수 있다. 그래도 상대 팀 체력도 떨어져 있고, 공격적으로 나가서 효율적으로 경기하려 노력했다. 경남전 골도 그래서 탄생한 것 같다. 또한 내가 잘해서 넣은 것 보다 뒤에서 동료들이 도와주니 골도 네 경기 연속 넣을 수 있었다. 문상윤, 이천수 형의 좋은 킥이면 헤딩 슈팅하기 쉽다.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으나, 우리는 같이 훈련하니 형들 킥 특성을 잘 알아 어려운 점이 없다.”



”어려울 때 이름 적힌 팬들의 플래카드 봤을 때 힘 났다”
진성욱은 2012년 대건고 졸업과 동시 바로 프로 선수가 됐다. 문상윤과 함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스 출신 선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어 기대가 컸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생각 보다 너무 높았고, 그 해 4월 자신을 뽑아준 허정무 감독이 도중 사퇴하면서 입지는 좁아졌다. 2년 차인 2013년에는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그대로 잊혀지는 듯 했다.

“프로에 입단할 당시 무조건 열심히 하려 마음 먹었는데, 생각처럼 안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내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처음에 형들과 친해지는 것도 쉽지 않았다. 프로에 있는 형들과 처음 운동하면서 주눅 들기도 했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기나긴 시간이었지만, 진성욱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믿으며 노력을 거듭했다. 김봉길 감독은 진성욱의 큰 약점인 근성 부족을 지적했지만, 가능성이 많은 선수이기에 끝까지 믿음과 신뢰를 보여줬다. 오랜 출전 기회가 없음에도 진성욱이 잘 견뎌 낼 수 있었던 이유다.

“2군에 있다고 낙심해 포기 하지 않았다. 다행히 2군에 있던 형들도 많이 도와줬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뛰었다. 마음 속에는 클래식 무대에서 경기를 뛰고 싶고, 더 멋진 선수가 되려 열심히 연습을 거듭했다. 이전에는 연습 때 잘해도 경기에 나가면 제대로 하지 못해 기용되지 못했다. 감독님께서 투지 부족을 지적해 주셨는데, 이제는 많이 고쳤다. 또한 기대에 부응하니 이제는 믿어 주시는 것 같다”

진성욱이 어려운 시절 잊지 못할 일이 있었다. 지난 2012년 11월 18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인천 서포터들은 ‘뛰지 않아도 항상 응원해’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그 중에서 진성욱의 이름이 포함됐고, 경기장에서 지켜본 그에게 커다란 힘이 됐다.

“출전 엔트리에 못 들고 형들과 본부석 2층에서 경기를 봤다. 서포터스 석을 봤는데, 내 이름이 적혀진 응원 플랜카드를 봤다. 팬들에게 고맙고 더 힘이 났다. 우리 서포터들의 응원 열정은 최고다. 그걸 보면 강등은 절대 생각할 수 없다.”



”5경기 연속골? 팀 승리가 중요해”
거침 없이 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진성욱은 24일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기록 달성 도전에 나선다. 팀 창단 이후 개인 연속 최다골인 5경기 연속골 기록 달성 여부다. 제주전에서 성공할 경우 유병수(로스토프)의 기록을 완전히 넘어서게 된다. 이는 인천 역대 최고로 꼽힌 공격수 데얀(베이징 궈안)과 라돈치치(오이타 트리니타)도 이루지 못한 성과이기에 기대가 크다. 그러나 진성욱은 기록 달성을 앞두고 기대보다 덤덤한 모습이었다.

“골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우선은 팀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내가 열심히 해야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할 수 있어 이겨야 한다.”

”진성욱 이름 석자를 더 알리고 싶다”
올해 간신히 기회를 잡아 승승장구 하고 있는 진성욱은 매 경기, 매 분 출전 시간이 소중하다. 어려운 시절을 겪고 일어섰기에 간절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성욱은 현재 활약에 절대 만족하지 않았다. 수줍은 많은 어린 선수임에도 욕심과 꿈은 컸다. 만 23세와 국내외 프로출전 횟수 3년 차 이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현재 이재성(전북)과 안용우(전남)이 대세이지만, 현재 상승세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

“영플레이어상은 받고 싶다.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올 거라 믿고 있다. 현재 계속 골을 넣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서 올 시즌 끝날 때쯤 내 이름 석자를 더 알리고 싶은 게 목표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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