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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 전쟁에서 이겼지만…초상집이었다'' 한화 투수코치가 돌아본 WBC

기사입력 : 2023.03.2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사진]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을 다친 에드윈 디아즈를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야구판 전쟁에서 이겼는데…초상집과 다름없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2회 경력을 자랑하는 좌완 투수 출신 호세 로사도(49)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푸에르토리코 불펜코치로 참가했다. 지난 2013년, 2017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푸에르토리코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WBC를 경험했다. 

WBC를 마치고 지난 21일 오후 한국에 들어온 뒤 23일부터 한화에 복귀한 로사도 코치는 “WBC는 정말 유니크한 경험이었다. 이 경험을 어떻게 묘사하는 게 쉽지 않다. 야구 수준을 막론하고 이렇게 긴장감 있는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특별한 것이다”고 WBC의 의미를 강조했다. 

로사도 코치가 속한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13년, 2017년 준우승을 했지만 이번에 8강 진출에 만족했다. 지면 탈락하게 되는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전을 5-2로 승리하며 1라운드를 통과했지만 기쁨은 잠깐이었다.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거둔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가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쪽 무릎 슬개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되는 사고가 있었다. 

그 현장에 로사도 코치도 있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 관계처럼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이 붙는 것은 (중남미) 야구판 전쟁이다.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국가 중 하나인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긴 기쁨에 축하를 하다 그런 일이 벌어졌다. 경기는 이겼는데 선수단 분위기는 초상집과 다름없었다. 그 누구도 승리를 즐기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친동생 알렉시스 디아즈를 비롯해 눈물을 훔친 선수들도 있었다. 디아즈는 이튿날 무릎 수술을 받고 8개월 재활에 들어갔다. 

승리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푸에르토리코는 8강전에서 멕시코에 4-5로 역전패하며 WBC를 마쳤다. 7회 볼넷으로 쌓은 주자들이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로사도 코치는 “이런 수준 높은 대회에서 아깝게 지면 가슴이 쓰리다. 볼넷으로 나간 주자들이 실점으로 이어져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며 “멕시코 선수들이 잘해서 올라간 것이고, 우리 푸에르토리코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2023.02.24

미국 뉴저지 태생인 로사도 코치는 “부모님께서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다. 미국령이라 푸에르토리코 사람들도 전부 미국 시민권이 있고, 나도 미국 국적을 택할 수 있지만 마음속 깊이 푸에르토리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푸에르토리코 야구 협회에도 또 불러준다면 언제든 WBC에 참여할 것이다”고 애국심을 드러냈다. 

일본의 7전 전승 우승, 체코·영국 등 야구 불모지 유럽 국가들의 참가 등으로 여러 화제를 뿌린 이번 WBC는 야구의 세계화를 이끄는 대회로 위상이 격상됐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야구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로사도 코치는 “선수들이 WBC에서 쏟아붓는 에너지를 보면서 한국 야구도 속에 있는 열정을 조금 더 끄집어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선수들이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문화가 있다. 야구를 게임이라고 하는데 게임답게 모두가 야구를 즐기고 포효하며 열정을 표현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호세 피렐라(삼성)처럼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갖고 표현하는 선수는 누구도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aw@osen.co.kr[사진] 푸에르토리코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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