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필승조, 2경기 연속 실점 '불안'...개막전까지 밸런스 회복할까
입력 : 2023.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투수 정우영. / OSEN DB

[OSEN=고척, 한용섭 기자] LG 불펜 정우영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개막을 앞두고 제구력과 투구 밸런스를 회복해야 한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시범경기. 정우영은 1-3으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시범경기라 셋업맨의 등판 시점과 상관없이 일찍 등판해 구위를 점검케 했다. 

정우영은 첫 타자 외국인 선수 러셀을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으나, 지난해까지 LG에서 뛴 이형종을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타석 앞에서 크게 바운드된 타구는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3루수 송찬의가 달려나와 1루로 러닝스로를 시도했으나 세이프 됐다. 이어 김태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건희를 1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실점했다. 2사 2루에서 김시앙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에서 이용규의 타구는 정우영의 다리를 맞고 1루수쪽으로 굴절돼,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1이닝 2피안타 1사구 1실점. 6명의 타자를 상대하느라 투구 수는 24개를 던졌다. 

지난 24일 KT와 시범경기에서도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1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8회 등판한 정우영은 첫 타자 문상철을 내야 뜬공으로 유도했는데, 2루수 정주현이 포구 실책으로 놓쳤고 이어 이미 늦은 상황에서 1루로 던진다는 것이 1루수 키를 한참 넘어가는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무사 2루에서 삼진으로 1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신인 손민석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실점 이후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강민성 상대로 초구는 거의 헤드샷이 될 뻔했고, 2구째는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나면서 폭투가 됐다. 이후 3~4구도 볼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더니 결국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지만,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심하게 기복을 보였다. 

3월 중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팀에 복귀한 정우영은 지난 21일 KIA와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자 3명을 상대해 총 6구를 던지며 외야 뜬공에 이어 투수 땅볼을 연거푸 유도해 손쉽게 1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등판에서 잇달아 실점했고, 제구가 들쭉날쭉이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정우영은 67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로 맹활약했다. 최고 157km의 강력한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홀드 1위에 오르며 데뷔 첫 개인 타이틀도 수상했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목 근육통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무산돼 필승조 정우영의 어깨가 무거운데 시범경기에서 난조가 반갑진 않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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