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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린' 이동휘 ''정은채·정다은에 공개사과 이유는..'' [인터뷰①]

기사입력 : 2023.02.0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하수정 기자] '어쩌면 우린' 이동휘가 상대역 정은채와 정다은에게 사과를 한 이유를 언급하며 웃음을 안겼다.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주연 배우 이동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각본감독 형슬우, 제작 ㈜26컴퍼니, 배급 ㈜영화특별시SMC)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현실 이별 보고서다. 장기 연애의 끝, 이별 선언만 앞둔 연인을 통해 감정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조명했다. 미대에서 만나 희망찼던 20대와 현실에 마모된 30대까지 모든 걸 함께한 연인이 이젠 전혀 다른 공간,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이 코끝 찡한 감정을 유발하며 곁에 있는 연인, 혹은 과거의 연인을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단편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형슬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동휘는 극 중 미대 졸업 후 이것저것 해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공시를 준비 중인 N년차 공시생 이준호로 분해 열연했다. 아영과 대학교 CC부터 30대 중반까지 오랜 연인으로 지내면서 동시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그러나 경제력이 없는 탓에 여자친구 집에 얹혀 살고,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아영과의 갈등도 더욱 커진다.

100% 민낯으로 연기한 이동휘는 "이번 영화를 보고 뭐라고 말씀드려야할 지 모르겟는데, 내 몰골을 보면서 어떤 충돌이 있는 것 같다. 내 자아와 내 캐릭터 간에"라며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준비를 잘하고 나가야 하는데, 작품과 캐릭터에서 오는 현실감을 살리려고 했다. 그런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특히 이번에 준호 역할을 맡을 땐 우리가 지나가다 볼 수 있는 주위에 있는 친구가 떠오르게끔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간담회 때도 말씀 드렸지만 내 자신이 적응이 안 됐고, 얼굴을 보면서 고개를 못 들겠더라. 나올 때마다 '아이구 이런 실례를 범해도 될까' 싶었다"며 "관객들이 현실감 있게 '준호는 저 공간 어디에서 살고 있겠구나' 생각하면 다행이지만, 내가 보기엔 아직도 익숙해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앞서 이동휘는 언론시사회 직후 "어느 순간부터 메이크업을 하고 나오는 내 모습을 못 견디겠더라.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 눈썹이 예쁘게 그려져 있고, 입술에 틴트가 발려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강박이 생겼다"며 "최근 '카지노'를 비롯해 다른 작품을 하면서는 메이크업을 안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이 편하면 좋은데, 나도 작품을 보면서 똑같이 생각한다. 도저히 작품을 못 보겠고, 어떻게 저 지경가지 갔을까..' 싶다. 내가 나온 부분을 스킵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동휘는 "앞으로 메이크업을 어떻게 할 지 정리를 한다고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역할이 또 있을 수 있다. 멋있게 나와야 되거나 하면 그땐 신경을 제대로 써서 '그 작품에 한 번 걸려라'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며 변신도 기대케 했다.

자신의 비주얼 때문에 정은채, 정다은에게 사과했던 이동휘는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정다은 씨가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사실 사과말곤 드릴 말씀이 없었고 '힘드셨겠구나' 느꼈고, 촬영하면서도 생각했다. 그 상황 자체가 너무 극적이었다. 준호와 아영이 헤어지고 나서 바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리얼타임상으로도 그렇고 비현실적이었다. 영화에서 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니까 상황이 그렇게 됐다. 그걸 연기하려고 한 배우들은 '힘들었겠다'라고 생각했다. 나도 날 보면서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인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었다"고 다시 한번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안성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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