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모내기클럽’ 탈모와 관련된 고백이 이어졌다.

4일 첫 방영된 탈모인을 위한 MBN ‘모내기 클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MC는 장도연, 주 패널은 박명수와 김광규였다. 박명수는 “이런 시대가 왔다. 이왕 빠지는 거 더 빠졌어야 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도연은 “이미 충분히 많이 빠졌다”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살짝 울컥하려는 심경을 꾹 누르고 “여기 그런 이야기 예민한 분들 많다. 조심해주셔라”라며 부탁해 웃음을 안겼다.

이런 박명수의 화를 돋우는 사람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김광규였다. 김광규는 “나는 왜 이런 프로그램이 나한테 온 건지 궁금했다”라고 말해 박명수로부터 거친 탄식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또 박명수는 “거울을 보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첫 화의 특별 게스트들이 소개 됐다. 전 야구선수 출신인 윤석민, 송창식, 유희관이었다. 또한 가수 미노, 육중완 등이 등장했다. 이들은 직업적인 고충을 털어놓았다. 아무래도 가수 게스트 쪽은 보여지는 이미지였기에 더더욱 내려 놓기 힘들다는 게 의견이었다.

야구 선수들 쪽은 일단 모자를 쓰고, 햇볕 아래에서 내내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기 때문에 탈모에 취약하다는 게 단점이었다. 특히 유희관은 특유의 헤어스타일링으로 항상 주목을 받는데 이조차 탈모 때문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유희관은 “이 헤어스타일은 탈모 때문이다. M자 탈모라서, 뒤통수는 아직 살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석민도 “전혀 사실 5년 전에 모발 이식을 했다. 저는 사실 탈모랑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M자 이마였다. 원래 저쪽에 이마가 없는 건 줄 알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윤석민은 5년 전 탈모 이식을 받았던 병원을 찾았다. 탈모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윤석민. 

모발이식 전문 한 원장은 “5년 전에 이식하고 처음 뵌다. 그런데 정말 관리 잘 됐다”라면서 “야구 선수 분들이 탈모에 취약하다. 땀에 모자까지 쓰니 안 좋다. 또한 스트레스가 탈모에 원인이기도 하다. 오늘 어떤 선수가 상담을 받았는데 그 분도 야구 선수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 원장은 윤석민의 현재 상태를 칭찬했다.

탈모로 인한 애환도 빠짐없이 증언했다. 송창식은 송중기가 시구하는 날을 떠올리며 "제가 송중기 씨랑 동갑이다"라고 말해 남다른 노안을 자랑했다. 이에 탈모인들은 자신과 동갑내기 연예인을 말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미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동갑이었다. 패널 하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M자 이마인 거 같던데. 슬슬 진행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패널 전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도 섭외하자”, “디카프리오도 나와야 한다” 등 시원하게 외쳐 관객을 웃게 했다.

또 박명수는 예고편에서 "나이트클럽을 갔을 때, 엘레베이터 위 거울에 내 정수리를 보고 탈모를 깨달았다"라고 말해 웃지 못할 상황을 재연했다. 또한 육중완은 "탈모 17년 인생이다. 머리숱이 많기를 정말 너무나 바랐다"라며 마음 고생을 한 듯 눈물을 울컥 솟아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들 모두 탈모에 대해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송창식은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대머리 치고 거지 없다. 내 일에 최선을 다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육중완은 “살면서 머리숱 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남자는 머리빨보다 감성이다”라며 모두를 독려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채널 ‘모내기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