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검증 실패, 불공정 이슈…몰락길 자초한 트롯 오디션 [Oh!쎈 이슈]
입력 : 2023.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트롯 열풍도 이제는 옛말일까. 트롯 열풍을 이어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불타는 트롯맨’, ‘미스터트롯’이 모두 기대 이하의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출연자들의 실력을 떠나 출연자 검증에 실패하고, 불공정 이슈가 불거지면서 과거의 영광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 황영웅 쓰나미에 침몰한 ‘불타는 트롯맨’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입에 오르고 있다. 손태진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후속 예능 등에 포커스가 맞춰지길 기대했겠지만 과거 사생활에 발목이 잡혀 하차한 황영웅으로 인해 이슈가 되고 있을 뿐이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지난 28일, 또 한번의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프로그램 섭외 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내정하거나 순위를 보장한 사실이 없고, 자진하차한 황영웅의 문자 투표 금액은 절차에 따라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황영웅은 폭행 전과 등 과거 논란을 인정하고 자진 하차했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 남아 경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어 자진 하차가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고, 결승 1차전에서도 28만 8973표를 받은 황영웅을 ‘불타는 트롯맨’도 놓을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의 엔딩은 새드 엔딩이었다.

‘미스터트롯’으로 트롯 열풍을 일으킨 서혜진 사단의 새 트롯 오디션으로 기대를 모았던 ‘불타는 트롯맨’은 출연자 검증에도 실패했고, 검증 실패 후 제작진이 출연자들 뒤로 숨는 모양새를 보여 비난을 자초했다. 결승전에 모여야 할 포커스가 황영웅 쪽으로 쏠리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에도 실패했다. 16.6%의 시청률이 낮은 건 아니지만 기대에 비해 낮은 기록이고, 화제성이 있었다 해도 황영웅이라는 부정적 이슈가 이를 묻어버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 시작부터 불공정 이슈…‘미스터트롯2’도 예전 같지 않다

‘미스터트롯2’는 방송 3회 만에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예심을 마치고 본격적인 여정을 앞둔 시점에서 터진 공정성 논란이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이어야 할 공정성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는 이슈여서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예심을 마친 뒤 ‘진’에 이름을 올린 박지현이 그 주인공이었다. ‘수산업자’라는 직업의 대학부 참가자로 출전한 박지현은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 뒤에 장윤정과 같은 소속사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앞서 여러 프로그램에서 ‘장윤정 직속 후배’ 타이틀로 불렸는데, 장윤정은 심사위원, 박지현은 참가자로 나왔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미스터트롯2’의 인기도 한풀 꺾였다.

‘미스터트롯2’는 최고 시청률 24.0%를 기록하며 원조 트롯 오디션의 자존심을 살렸다. 하지만 ‘미스터트롯’의 인기(최고 시청률 35.7%)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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