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평, 암투병에도 런웨이 선 모델...이선진·허정민·한영 추모 ing [Oh!쎈 이슈]
입력 : 2023.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모델 이평(본명 이경미)이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애통함을 더하며 추모 물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평이 지난달 31일 향년 43세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생전 고(故) 앙드레 김의 쇼를 비롯해 이상봉, 조명례, 박춘무, 이경원, 곽현주 등 한국의 정상급 디자이너들 패션쇼를 장식한 모델이다. 오랜 암 투병 기간에도 아픔을 숨기고 런웨이를 빛내며 동료 및 선후배 모델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2016년 제31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스완어워드에서 여자 모델 부문을 수상했다. 같은 해 Asia 美 Awards에서도 모델상 등을 수상했다. 

이평은 암 투병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을 안심시키려 SNS에 직접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간헐적으로나마 올리는 SNS 게시물에서도 그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글은 지난 4월 3일에 올린 것으로, 당시 이평은 "아이 참 인스타 요즘 지겨워서 안 하고 싶은데 안 하면 뭔 일 있냐고 난리 저 잘 먹고 잘 살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해당 글 속 밝은 이평의 모습이 고인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 된 상황. 모델 이선진은 "평아 미안하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이평의 비보에 애통함을 드러냈다. 또한 이선진은 자신의 SNS에 생전 이평이 런웨이에 선 모습 등을 게재하며 직접 부고 소식을 전하고 추모했다. 그는 "이렇게라도 네가 가는 길 외롭지 않았으면 하고 글을 써보지만 이 또한 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구나.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더 웃으며 행복해라. 나중에 꼭 만나자. 미안하다 평아. 사랑한다 평아. 오랫동안 암투병으로 많이 아팠다. 아픈데도 런웨이도 서고 모델 일을 하며 너무도 행복해 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배우 허정민, 걸그룹 LPC 출신 한영 등이 이평의 마지막 길을 기리는 데에 동참했다. 한영은 SNS에 "부디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편히 쉬길. 멋진 모델 이평"이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한 송이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허정민 또한 같은 날 SNS에 "누나. 같이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자고 했었잖아. 누나 아픈 줄도 몰랐네. 미안해. 나 살기 급급해서 안부 문자 받기만 했지 먼저 보낸 적 한번 없었네. 정말 따뜻하고 착했던 평누나 좋은 곳에서 산책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라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이평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됐다. 여동생과 제부가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이달 2일 오전 9시에 엄수되며 장지는 울진추모공원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SNS.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