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샛별' 강현빈, 48회 국제비올라학회 콩쿠르 1위..''강현빈 자체가 음악''
입력 : 2023.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나영 기자] 비올리스트 강현빈이 제48회 국제비올라학회 콩쿠르 1위를 거머쥐었다.

2023년 6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국제비올라협회(International Viola Society) 주관, 태국비올라협회(Thailand Viola Society) 주최의 제48회 국제비올라학회(International Viola Congress)가 처음으로 아시아 태국 마히돌대학(Mahidol University) 음악대학에서 열린 가운데 학회 첫날 젊고 재능있는 비올리스트를 발굴하기 위한 ‘추챠트 피탁사콘 비올라 콩쿠르’(Choochart Pitaksakorn Viola Competition)가 열렸다. 

매년 열리는 국제비올라학회는 지역 협회들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개최지가 정해진다. 개최하는 지부 소관에 따라 열리는 대회는 이전엔 2012년 미국 로체스터 이스트만 음대에서, 2016년도 이탈리아 크레모나 등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12세~28세의 나이 제한이 있었으며 치열한 비디오 심사를 통해서 12명의 파이널리스트가 결선에 초청받았다. 

그 중 네덜란드와 싱가포르 국적의 2명이 공동 3위로 입상을, 중국 국적 1명이 2위 수상을, 한국의 강현빈(서울예고 2학년)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만오천 바트와 앞으로 개최되는 비올라학회에서의 연주 기회,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학회의 초청 아티스트들에게 마스터클래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수여받았다. 

이전에 힌데미트 비올라 국제 콩쿨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국제비올라협회 회장이자, 몬트리올 대학 비올라교수인 이번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유타 퍼치해머 세들릿(Jutta Puchhammer-Sédillot)은 강현빈이 연주한 힌데미트 비올라 콘체르토에 대해 “섬세한 음색 변화와 잘 다듬어진 아티큘레이션 표현이 인상적이었다”며 “그녀 안에 있는 음악이 밖으로 잘 표현되어 전달력이 우수했기에 강현빈 그 자체가 음악이었다”라는 심사평을 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태국 출신 비올리스트 에이벡 아쉬르마토브(Aibek Ashirmatov)는  심사 후, 그녀의 어린 나이에 놀라며 “성인의 연주를 보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2006년생인 비올리스트 강현빈은 예원학교를 실기 우수 졸업 후, 현재 서울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해외파견콩쿠르, 이화경향, 음악춘추, 성정, 세계일보 등 주요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서울예고 영아티스트 연주 등을 한 유능한 연주자이다. 

강현빈은 “가장 먼저 김남중 비올라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선생님은 음악적 표현 방법을 양손의 테크닉에서 벗어나 발까지도 언제 어떻게 내딛어야 하는지, 호흡과 시선까지도 자세히 가르쳐 주신다. 그 덕분에 이번에도 어려운 힌데미트 콘체르토를  잘 이해하고 즐기면서 표현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태국까지 함께 와서 연주해주신 피아니스트 박희민 선생님과  물심양면으로 힘이 되어 주는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콩쿨 참가는 저에게 언제나 도전이고 성장이다. 앞으로도 학업과 연습을 병행하며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성장하는 비올리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현빈의 스승인 비올리스트 김남중은 제48회 국제비올라학회 마지막 날인 10일 초청 독주회를 갖는다. 

/nyc@osen.co.kr

[사진] 강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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