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고려' 빛발한 김수현, 10년만에 다시 쓴 '흥행 TOP3' [Oh!쎈 레터]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준형 기자]  7일 서울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배우 김수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07 / soul1014@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삼고초려, 아니 3년 고려다. 배우 김수현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심을 거듭한 끝에 택한 차기작 '눈물의 여왕'이 매주 상승곡선을 그리며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15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전국 유료가구기준 2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 당초 '사랑의 불시착'(21.7%), '도깨비'(20.5%), '응답하라 1988'(18.8%)가 tvN 드라마 시청률 TOP3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주 19%를 달성하며 '응답하라 1988'을 제쳤던 '눈물의 여왕'이 한 주 만에 또다시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하며 단숨에 '도깨비'를 밀어내고 2위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해당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의 재회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로 호흡을 맞췄기 때문.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드라마 필모그래피 중 MBC '해를 품은 달'을 잇는 흥행을 거두며 인생캐릭터를 추가했다. 그런 이들의 재회에 또 하나의 '인생작'이 탄생될지 이목이 쏠렸다.

더군다나 '눈물의 여왕'은 쿠팡플레이 '어느 날'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김수현의 차기작이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4년 만의 TV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하다. 이에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 당시 "군대라도 갔다 온 것 같지만, 공백기를 가지려고 가진 건 아니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열심히 찾고 있었고, '눈물의 여왕'을 만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간 '로코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그는 "이번에도 자신 있냐"는 질문에 "네. 최선을 다했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베일을 벗은 '눈물의 여왕'은 '잭팟' 그 자체였다. 작중 서울대 법대에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이자 재벌가 퀸즈그룹의 사위 백현우 역을 맡은 김수현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홍해인 역의 김지원과 애틋한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인정받았던 김수현의 섬세한 연기력이 '눈물의 여왕' 속 백현우 캐릭터의 절절한 서사와 맞물리면서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는 것. 특히 11회에서 선보인 '백현우의 모습을 한 윤은성(박성훈 분)' 연기는 "박성훈을 삼킨 수준", "얼굴을 갈아 끼웠다"는 극찬이 쏟아질 정도로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그 결과 5.9%에서 출발했던 '눈물의 여왕'은 매주 김수현과 김지원의 감정선이 깊어질 때마다 시청률 수직상승을 그리며 20%를 거뜬히 넘어섰다. 김수현의 필모그래피 내에서도 신기록을 경신했다. '프로듀사', '드림하이 2'를 제치고 '별에서 온 그대' 이후 10년간 깨지지 않았던 '자체 흥행 TOP3' 순위를 갈아 끼운 것. 이에 '눈물의 여왕'은 '해를 품은 달'(42.2%), '별에서 온 그대'(28.1%)에 이어 김수현 주연 드라마 중 세 번째로 큰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김수현의 배우 인생에 있어 백현우는 이훤과 도민준을 잇는 또 하나의 대표 캐릭터로 등극한 셈이다. 

현재 '눈물의 여왕'은 tvN 역대 최고 흥행작이자 박지은 작가의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의 뒤를 1%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으며 맹추격 중이다. 아직 종영까지 4회를 남기고 있는 만큼 '사랑의 불시착'이 세운 기록도 거뜬히 넘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극에 다다르는 전개로 점점 더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눈물의 여왕'이 마지막까지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가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초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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