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김병만도 전 야구선수 심수창도 팽당한 것일까. '정글밥'에 함께 하지 못하는 김병만과 '최강야구'의 함께 하지 못하는 심수창의 이야기가 함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김병만과 SBS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17일 OSEN 단독 보도로 SBS가 새 예능 '정글밥'을 론칭하는 가운데 과거 '정글의 법칙(약칭 정법)'에서 정신적 지주로 활약한 김병만이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알려진 여파다. 

SBS에 따르면 '정글밥'은 '정글의 법칙'과 또 다른 콘셉트의 예능으로, 정글에서 리얼한 생존기가 아닌 식문화를 조명하는 예능이다. '정법'에서 '족장'으로 활약한 김병만 대신 '어남선생'으로 사랑받은 배우 류수영이 출격한다. '정법'과 '정글밥' 이름마저 비슷하고 '정글'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 측은 스핀오프도 아닌 별도의 프로그램임을 주장하며 김병만의 하차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김병만의 측근 OSEN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정법'이 막을 내린다는 얘기도 없었고, 올린다는 얘기도 없었다. '차라리 내가 하자'라는 마음으로, 김병만이 본인 스태프를 챙기면서 직접 사비로 '정글 크래프트'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서운한 마음도 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김병만이 일부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글밥'을 연출하는 SBS PD가 '정글의 법칙' 출신이며, 최근 김병만이 운영하는 '정글 크래프트' 유튜브 콘텐츠 회의에 참석해 '정글밥' 아이디어를 메모해갔다고 밝혀 논란을 더하고 있다. 

김병만에 앞서 전 야구선수 심수창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새 시즌 합류 불발에 대해 속상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크보졸업생'에 게스트로 등장했던 심수창이 "경기에 못 나간거다. 안 나간게 아니다. 선수들 중에 경기를 안나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건 확실히 아셔야 한다. 속으로 굉장히 속상했다. '최강야구'를 나간 게 아니라 방출이 된 거다. 재활이 끝나면 합류하기로 하고, 재활 영상을 보내달라고 해서 제작진에게 계속 보내기도 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낸 것. 

당시 심수창이 '최강야구'가 '빽 투 더 그라운드'라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기획안에서 출발했던 점을 밝히며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상에 대한 재활에도 불구하고 복귀가 흐지부지한 상황에 심수창은 "약간 서운했고, 제대로 된 피드백이 없었다. 그렇게 흐지부지 끝났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햇다.

이후 '최강야구'의 결방과 시즌2 종료 후 새 시즌 준비가 알려지며 더욱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최강야구'의 갑작스러운 결방과 시즌 종영이 심수창의 폭로 여파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최강야구' 측은 야구 시즌에 따른 정기 휴식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2개월 만인 지난 15일 새 시즌을 시작했다. 

심수창부터 김병만까지 토사구팽을 주장하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입장 차이가 계속되는 상황. 방송가와 제작진의 직업 윤리에 대한 비판과 반발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강야구'가 시즌3를 시작한 것처럼 '정글밥'도 이를 무마한 채 포문을 열 수 있을까. 심수창은 여전히 제작진의 '부름'을 기다린다고 밝혔고, 김병만 역시 방송에서 못 다한 시청자와의 인사를 위해 '정법' 제작진을 이끌고 '정글 크래프트' 채널을 운영 중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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