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가 환호로'...레알 팬심 되찾은 호날두
입력 : 2012.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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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추운 겨울 뒤 따뜻한 봄이 오듯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에게 시련의 계절은 끝났다.

29일(현지시각)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호날두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 팬의 야유가 환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레알 마드리드는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리그 최하위 레알 사라고사와 '2011/2012 스페인 라 리가' 2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시작 전 선발 명단을 알리는 메가폰 소리가 울려 퍼졌고, '엘 클라시코'의 지독한 부진으로 비난받던 호날두의 이름이 호명됐다. '스페인 국왕 컵' 8강 탈락을 막지 못한 호날두였지만 팬들은 이전과는 달리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호날두를 향한 비난은 지난해 12월 '엘 클라시코' 맞대결에서 시작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1-3으로 역전패한 경기에서 호날두는 결정적 골 기회를 모두 놓쳤다. 반면 라이벌 리오넬 메시(25)는 활발한 몸놀림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호날두는 '큰 경기 때면 작아지는 새가슴 선수'란 수치스런 별명을 얻었다. 7일 열린 '스페인 라 리가' 18라운드 그라나다와의 홈 경기에선 골을 넣고도 야유를 받는 불상사까지 겹쳤다.

그러나 호날두는 문제의 발단 '엘 클라시코'를 통해 잃어버린 팬심과 자존심을 되찾았다. 18일과 25일 각각 열린 '스페인 국왕 컵' 8강 1, 2차전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새가슴' 논란을 종식했다. 팀은 탈락했지만 넓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로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위협했다. 변화한 호날두의 모습에 레알 마드리드 팬 역시 마음을 돌렸다.

사라고사전에서 응원에 힘입은 호날두는 후반 3분 결승골을 작렬하며 '슈퍼스타'임을 재차 입증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도 더 큰 환호로 그의 '스페인 라 리가' 24호 골을 축하했다. '엘 클라시코'를 통해 지옥과 천국을 오고 간 호날두가 다음 맞대결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외신팀 정재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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