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한 설기현, 2연패에도 ‘희망의 씨앗’ 찾아
입력 : 2012.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베테랑’은 다른걸 보는 걸까? 설기현(33, 인천)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 후 2연패를 당하고도 희망을 봤다.

설기현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소화했다. 거구의 보스나와 맞대결에서 고군분투했고, 몇 차례 좋은 기회도 만들었으나 결과는 0-2 패배였다.

흘린 땀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올 수 있는 결과였다. 특히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 골로 연결됐더라면 경기가 바뀔 수도 있었다.

설기현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한 인터뷰에서 “지긴 했지만 열심히 했다.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라면서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선수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두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설기현은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힘을 실었다. 함께 뛰었던 김재웅, 구본상 그리고 박준태에 신뢰를 보낸 것이다.

그는 승리를 만들어가는 것을 자신과 김남일의 몫이라고 했다. 고참들이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 설기현은 “(김)남일이형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둘이 같이 있기에 큰 걱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설기현은 같은 날 개장한 경기장에 “정말 예쁘다”라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경기장에서 멋진 승리를 다짐하며 구단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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