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리뷰] 전북-전남, 공방전 끝 1-1 무승부
입력 : 2012.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호남 더비는 뜨거웠고,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이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남의 안재준이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무승부가 나왔다.

전북과 전남은 승리를 위해서 90분 동안 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모두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판정 시비가 몇 차례 나왔다. 최명룡 주심의 판정에 전남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전북은 전남전을 무승부로 마치며 25경기 연속무패기록을 이어갔다.

한 골씩 주고 받은 전북과 전남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던 양팀의 분위기는 전반 15분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달라졌다. 에닝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이운재가 몸을 날리는 것을 지켜본 뒤 가운데로 슈팅을 날려 손쉽게 골을 뽑았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전반 17분 기회를 또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박원재가 이운재와 맞섰고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날렸는데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21분에는 에닝요의 프리킥이 이운재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전남은 전반 30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영욱이 골대 쪽으로 공을 붙였고, 안재준이 띠어 들어가면서 감각적으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전남은 몰리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뒤집었다.

한 골씩 주고받은 양팀은 혼전을 벌였다. 전남이 강력한 압박을 보이며 전북이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은 그대로 끝났다.

무위로 끝난 양 팀의 후반 45분
전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좋은 기회를 잡았다. 두 번의 슈팅으로 김민식까지 벗겨냈으나 마지막 순간에 전북 수비가 공을 바깥으로 걷어냈다. 후반 2분에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주성환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북 선수와 부딪히면서 넘어졌는데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전남 선수들과 정해성 감독은 이에 크게 항의했다.

전남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전북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12분에는 심동운이 빠르게 날아오는 패스를 감각적으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 골망 위에 떨어졌다. 정해성 감독은 후반 13분 이현승을 빼고 손설민을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양 팀은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중원에서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보 없는 싸움이 벌어졌다.

전북은 후반 36분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드로겟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던 정성훈에게 패스를 넣어줬고, 정성훈은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는데 공이 하늘높이 날아갔다. 정성훈은 옷을 뒤집어 쓸 정도로 안타까워했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3월 17일 15:00, 전주월드컵경기장 –8,992명)
전북 1 이동국(`17)
전남 1 안재준(`30)
*경고: 이승현(전북), 코니, 윤석영, 김영욱, 이종호(이상 전남)

▲ 전북 출전선수(4-2-3-1)
김민식(GK) – 박원재, 김상식, 임유환, 최철순 – 정훈, 김정우 – 이승현, 루이스(HT 드로겟), 에닝요(`67 정성훈) – 이동국/ 감독대행: 이흥실
*벤치잔류: 이범수(GK), 진경선, 이강진, 김동찬, 황보원

▲ 전남 출전선수(4-2-3-1)
이운재(GK) – 박선용, 코니, 안재준, 윤석영 –김영욱, 정명오 –이종호(`80 실바), 이현승(`58 손설민), 심동운 – 주성환(`67 김신영) / 감독: 정해성
*벤치잔류: 김대호(GK), 이상호, 이완, 이승희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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