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상주] 박항서 감독 “선실점 후 역전, 의미있는 승리”
입력 : 2012.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배진경 기자= 시즌 개막 후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상주상무의 박항서 감독이 모처럼 환한 웃음을 보였다. 상주가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경남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3골을 퍼부으며 승부를 뒤집는 ‘불사조’의 저력을 보였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에서 지고 2차전에서 비겼는데, 이번에는 승리해서 기쁘다”며 단계적으로 승점을 쌓아올린 것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경남의 공격력이 막강하고 수준급이라고 분석했는데, 분석한대로 우리 선수들이 잘 대응해줘서 성공했다. 무엇보다 먼저 실점하고서도 역전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적절한 대응이 돋보였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하자 이른 시간에 선수 교체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이종민 대신 김민수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재편했다. 박 감독은 “종민이가 키핑력이 좋은 선수지만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놓을 선수가 더 필요했다”면서 “유창현을 아래로 내리고 전방에 김민수를 투입했다. 김민수가 직접 해결하기보다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의도대로 상주는 이후 3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막판 경남에 한 골을 더 실점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박항서 감독은 “우리팀의 볼 점유율은 좋은 편이다. 슈팅이나 적극적인 공격이 이뤄질 수 있는 볼 투입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패배에서 무승부로, 다시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상주의 다음 목표는 ‘연승’이다. 4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한다. 박항서 감독은 “연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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