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나폴리,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
입력 : 2012.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공격수 디에고 마라도나(51)가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친정팀 나폴리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마라도나는 새로워진 나폴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마라도나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워진 나폴리를 호평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는 재능있는 선수들을 갖췄다. 지금의 나폴리는 나를 기쁘게 한다"며 자신의 뒤를 이어 나폴리의 순항을 돕고 있는 후배들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의 핵심 자원인 라베시와 카바니 그리고 함시크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라도나는 "라베시는 쉴 새 없이 경기장을 누빈다. 공이 있든 없든 그에겐 상관없다. 카바니는 막기 어려운 공격수가 됐다. 함시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며 극찬했다.

마라도나는 펠레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힌다. 남다른 발재간을 자랑하는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섰다. 마라도나의 활약은 나폴리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984년 마라도나는 바르셀로나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259경기에서 115골을 터뜨렸다.

마라도나 합류 후 나폴리는 1986/1987시즌과 1989/199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나폴리의 유일한 리그 우승이다. 1989년에는 UEFA컵(현 UEFA유로파리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마라도나가 나폴리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라도나가 팀을 떠난 후 나폴리는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2004년에는 클럽이 파산하기도 했다.

하부리그를 전전했던 나폴리는 2007/2008시즌 비로소 세리에A로 승격했다. 이후 나폴리는 구단주 데 라우렌티스의 지원 아래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올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는 난적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나폴리는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히며 도합 4-5로 첼시에 8강 티켓을 내줬다.

이에 대해 마라도나는 "나폴리의 UEFA챔피언스리그 탈락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이 아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차리 감독은 UEFA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험 부족을 이겨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탈락은 아쉽지만 UEFA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나폴리가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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